'클린스만도 차기 후보'…'일본전 대패' 플릭, 독일 123년 역사상 첫 경질 감독 수모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일본에 대패를 당한 독일 대표팀의 플릭 감독이 경질됐다.
독일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4로 패했다. 독일축구협회는 일본전 대패 직후 플릭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독일은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일본에 패한 끝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독일은 일본을 상대로 10개월 만에 재대결을 펼쳤지만 또 한번 패배를 당했다. 플릭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에도 독일 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했지만 이번 일본전 대패와 함께 독일 대표팀에서 물러나게 됐다.
독일의 일본전 대패에 대한 독일 현지에서의 비난이 이어졌다. 독일 매체 루어 나흐리헤텐은 '일본전 1-4 패배는 망신'이라고 언급했다. 독일 매체 ZDF는 '독일 관중들은 경기 중 휘파람을 불었다'며 일본전 졸전에 화난 독일 현지 관중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일본전을 마친 후 "완전히 실망했다. 일본이 좋은 팀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우리는 상대의 촘촘한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 자네는 개인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우리는 일본을 이길 여건이 되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골키퍼 슈테겐이 잘 버텨준 행운이 있었다"며 좌절했던 플릭 감독은 결국 독일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플릭 감독 경질에 대해 '독일축구협회 123년 역사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플릭의 전임자 중에서 누구도 경질됐던 감독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 동안 독일 대표팀을 맡았던 감독들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 대회 이후 계약 종료로 팀을 떠난 감독이 대부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독일을 4강으로 올려 놓은 이후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인 뢰프는 2021년 유럽선수권대회 부진 이후 사퇴했다. 플릭은 2021년 8월 독일대표팀 감독에 선임됐지만 지금은 자리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지난 2006 독일월드컵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뢰프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어 뢰프 감독이 사퇴한 이후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의 코치로 활약하며 우승을 함께했던 플릭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지만 경질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독일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로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등을 후보로 언급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클롭, 잠머, 판 할, 지단, 나겔스만, 글라스너 등을 차기 감독 후보 10인으로 선정했다. 독일 현지에선 잠머와 나겔스만이 유력한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독일은 오는 13일 프랑스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프랑스전에서 루디 푈러 독일축구협회 이사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독일과 일본의 경기장면. 사진 = 빌트/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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