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성추행 혐의 받는 스페인 축구협회장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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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루이스 루비알레스(46) 스페인 축구협회장이 결국 물러났다.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루비알레스가 스페인 대표팀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를 꼭 껴안고 입술에 키스를 한 것이다.
하지만 루비알레스는 "스페인 축구협회장을 당장 그만두라"는 선수와 팬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항변만 되풀이했다.
현재 스페인 검찰은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성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예비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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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는 여전히 부인… "진실이 이긴다 믿어"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피파)으로부터 자격 정치 처분을 받은 루비알레스는 “자격 정지가 풀릴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건 피파를 위해서도, 스페인 축구를 위해서도 긍정적이지 않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의 결정이 오는 2030년 피파 남자 월드컵 공동 개최를 희망하는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의 대회 유치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8월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피파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그런데 챔피언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축구협회장에 의한 선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루비알레스가 스페인 대표팀 선수 헤니페르 에르모소를 꼭 껴안고 입술에 키스를 한 것이다.
루비알레스도 사임과 별도로 향후 수사 및 기소 절차에 철저히 대비하고 나섰다. 이날 성명에서 그는 “나는 진실을 믿고 있으며,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내 딸들을 비롯한 가족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과도한 비난과 거짓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며 “하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면 결국 진리가 승리한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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