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이 비처럼 쏟아져"...폐허가 된 삶의 터전
[앵커]
지진 사흘째를 맞은 모로코의 인명·재산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당시 벽돌과 흙더미가 비처럼 쏟아지는 '공포의 순간'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너지는 담장 사이로 한 남자가 내달립니다.
곧이어 하늘에서 벽돌이 비처럼 쏟아집니다.
진동을 느껴 건물에서 뛰어나온 사람들이 갈팡질팡합니다.
건물이 흔들리더니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화면이 온통 먼지에 휩싸입니다.
[야신 누가르 / 브라힘 마을 주민 : 여기가 저녁을 먹기 위해 앉아 있던 곳인데, 5초 만에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본 지진 현장
건물 대부분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간신히 버틴 건물들도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채 형체만 남았습니다.
여기저기에서 구조 작업이 눈에 띄지만 언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지진 피해 남성 : 빵도, 전기도 물도 없습니다. 사람들은 고통받고 원조는 늦습니다. 일부는 길에 있고 음식과 피난처가 부족합니다.]
악몽 같던 며칠을 뒤로한 채 비행기에 오르는 관광객들.
사지를 탈출한다는 안도보다는 남아있는 사람들의 걱정과 미안함이 더 큽니다.
[메리 코리건 / 스코틀랜드 관광객 : 모로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매우 슬픈 일입니다. 지역사회도 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지진 피해
사망자가 만 명에 이를 것이란 추정과 함께, 세계보건기구는 이미 30만 명이 이상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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