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실패는 없다' 이민지, 더블보기에도 연장 끝에 우승…시즌 첫 승, LPGA 통산9승

하유선 기자 2023. 9. 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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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교포 선수 이민지(27·호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정상을 차지하며 올 시즌 부진을 시원하게 날렸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6,51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순항했으나, 12번홀(파5)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 실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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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이민지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해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교포 선수 이민지(27·호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정상을 차지하며 올 시즌 부진을 시원하게 날렸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파72·6,51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순항했으나, 12번홀(파5)에서 치명적인 더블보기 실수가 나왔다.



 



결국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작성한 이민지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18번홀(파4)에서 계속된 연장전. 첫 홀에서 이민지가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고 헐은 그린 주변 러프로 보냈다. 그러나 최종라운드에서 퍼팅감이 좋았던 헐이 퍼터를 잡았고, 공은 가파른 내리막을 타고 홀컵 바로 옆에 멈췄다. 한 바퀴만 돌았으면 버디가 될 뻔했다.



이를 지켜본 뒤 버디 퍼트를 놓친 이민지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민지가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민지는 지난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고진영(28)과 연장전을 벌였고, 1차 연장에서 고진영에게 우승컵을 넘긴 바 있다.



이후로 이민지는 9개 대회에 추가로 출전했지만, 다나 오픈 공동 7위가 유일한 톱10이었다.



 



지난해 2승을 거둔 이민지의 올해 첫 승으로, 2022년 6월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약 1년 3개월만에 나온 LPGA 투어 통산 9번째 우승이다.



 



이민지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한 헐은, 12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바꿔 제자리걸음했다. 이민지와는 3~4타 간격을 유지했다.



그러나 헐은 이민지의 실수로 기회가 생기자, 14번(파3), 15번(파5), 16번(파4)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이민지와 동률을 이루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민지는 12번홀 더블보기 이후로 6개 홀에서 파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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