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도 자원순환에 진심?"…업종불문 협력부른 '탈플라스틱'
제지업계 탈플라스틱 협업주도…식품·가구·페인트도 동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탄소중립 실현'과 '탈(脫)플라스틱'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서도 다양한 분야 기업들이 합종연횡하며 자원선순환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제지·가구·인테리어·생활용품·페인트·화학 등 업종을 불문하고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한국형(K)-순환경제 패러다임 구축' 정책에 동참하고 ESG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도 찾기 위해서다.
탈플라스틱 기술 개발과 기업 간 협업에 가장 적극적인 건 제지업계다. 한솔제지(213500)·무림페이퍼(009200) 등은 종이컵·포장재·종이빨대 등에 이어 물티슈 제품에 대해서도 '플라스틱Free'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식품·생활용품업계는 종이 포장재 도입을 통해 탈플라스틱 트렌드를 발 빠르게 녹이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004170)그룹, 오뚜기(007310) 등은 한솔제지의 프로테고·테라바스를 제품에 적용했다.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제품 포장에 변화를 주면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친환경 실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 테라바스는 기존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한솔제지가 개발한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종이용기다.
유한킴벌리는 폐핸드타월에 대한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서울시·지자체·기업들과 손잡고 '바이사이클'(BI:CYCL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시 약 6100㎏에 달하는 핸드타월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구·인테리어와 페인트 기업들도 자원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동참했다.
LX하우시스(108670)는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부산 남구에 조성 중인 3048세대 대규모 단지에 납품한다. 붙박이장·신발장 등 내부 가구 표면에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적용할 예정으로 500㎖ 플라스틱 페트병 약 120만개를 재활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삼화페인트공업(000390)은 LG화학(051910)과 손잡았다. LG화학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반의 화학적 재활용 소재를 삼화페인트에 공급하면 이를 활용해 모바일용 코팅재(물체의 겉면을 수지 등 엷은 막으로 입히기 위해 사용하는 재료)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택배와 제지업계는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폐종이·폐기물 등)에 대한 자원 순환 체계를 만들고 있다.
CJ대한통운(000120)은 SK에코플랜트(003340)와 태림포장(011280)·태림페이퍼(019300)와 손잡고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종이자원을 SK에코플랜트가 수거·압축한 후 태림이 받아 원지와 상자로 재생산해 납품하는 구조다.
이들은 사용 후 재활용을 고려해 박스 디자인도 변경했다. 잉크 사용을 최소화하고 박스 겉면에 한 가지 색만 활용하는 1도 인쇄를 적용했다.
CJ대한통운은 환경부·국립공원공단·포스코엠텍과 '알루미늄캔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사업'도 협력한다. 통합배송솔루션 '오네'를 기반으로 국립공원에서 배출되는 알루미늄캔을 철강원료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탈플라스틱과 탄소중립 실현이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면서 친환경이 아닌 필환경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친환경 의미가 유해 물질 저감에서 자원 순환으로 확장하면서 기업들 간 협력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지난해 말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생산·유통 단계의 자원순환을 강화하고 폐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 골자다. 15번째 자원순환의 날(9월6일)을 맞아선 '지구를 지키는 좋은 습관, Bye Bye 플라스틱'을 주제로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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