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종목소개 (21) 배구

하남직 2023. 9.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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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모두 전력 약화로 고전 중…메달 획득 안간힘
남자부는 베테랑 세터 한선수 긴급 투입…여자부는 김연경 은퇴 후 내리막
여자배구 국가대표 진천선수촌서 공개훈련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여 앞둔 17일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2023.8.17 kw@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배구는 한국 구기종목 중 가장 먼저 세계적인 수준에 접근한 종목이다.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포츠 사상 첫 구기종목 올림픽 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2012년 런던과 2021년 도쿄에서는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배구 역시 1978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녀 모두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을 자신할 수 없는 처지다.

현재와 같은 '6인제 배구'는 남자부는 1958년 도쿄, 여자부는 1962년 자카르타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년 방콕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개 대회에서 연속해서 시상대에 올랐다.

1978년 방콕,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수확했다. 2위는 7번, 3위는 4번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배구는 2006년 도하 대회에서 5위에 그쳤지만, 다른 14개 대회에서는 모두 메달을 손에 넣었다.

1994년 히로시마, 2014년 인천에서는 정상에 올랐고, 은메달 8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2018년에는 3위에 올랐다.

공개 훈련하는 배구 국가대표팀 (진천=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21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배구 국가대표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저컵에 대비해 공개훈련을 하고 있다. 2023.6.21 kw@yna.co.kr

항저우 대회 전망은 매우 어둡다.

한국 남자배구는 세계랭킹 27위로, 아시아에서는 일본(5위), 이란(11위), 카타르(17위)에 이어 네 번째다.

일본과 중국(29위)이 불참한 2023 아시아 챌린지컵에서는 4강에서 바레인(73위)에 덜미를 잡혀 3위에 그쳤고,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도 4강전에서 중국에 패하는 등 고전 끝에 5위에 머물렀다.

임도헌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은 베테랑 세터 한선수(대한항공)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포함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한선수와 경험 많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대한항공), 전광인(현대캐피탈)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고, 젊은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현대캐피탈), 임동혁(대한항공)이 힘을 내길 기대한다.

일본, 이란, 카타르, 중국이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뒤 30일부터 파리 올림픽 예선을 치르는 점도 한국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파리 올림픽 예선에 출전권을 얻지 못한 한국은 아시안게임에 집중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에 개막하지만, 19개 팀이 참가하는 남자 배구는 19일부터 일정을 시작해 26일에 결승전을 치른다.

개최국 중국이 '1군 대표팀'을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 예선에 내보내고자,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일정을 조정했다.

일본, 이란, 카타르는 파리 올림픽 예선에 무게를 두고 대표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인도(72위), 캄보디아(순위 집계되지 않음)와 C조 예선을 치르고, 상위 2위 안에 들면 12강 라운드에 진출한다. 이후 본격적인 메달 도전을 시작한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기념 촬영하는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오른쪽부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연경,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이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랭킹은 36위까지 떨어졌다.

아시아에서도 한국보다 세계 랭킹에 높은 팀이 중국(6위)부터 일본(8위), 태국(14위), 카자흐스탄(33위)까지 넷이나 된다.

한국 여자배구는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에서 6위에 그치며 냉혹한 현실을 실감했다.

13개 팀이 출전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는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린다.

한국과 중국, 일본, 태국은 16∼24일 파리 올림픽 예선을 치른 뒤에 항저우로 건너온다.

자국에서 파리 올림픽 예선을 치르는 중국과 일본은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 않다. 폴란드에서 파리 올림픽 예선을 벌이는 한국과 태국은 '시차'와도 싸워야 한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날개 공격수 박정아(페퍼저축은행), 강소휘(GS칼텍스), 미들 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정호영, 박은진(이상 정관장)을 활용해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베트남(40위), 네팔(순위 집계되지 않음)과 C조 예선을 치른다. 상위 2개 팀이 8강 라운드에 진출한다.

해변에서 벌이는 '2인제 배구' 비치발리볼은 19일부터 28일까지 닝보에서 열린다.

한국에서는 남자부 김명진과 배인호(이상 영천시체육회), 이동석과 김준영(이상 화성시청), 여자부 이호빈, 신지은, 전하리, 김세연(이상 경일대)이 출전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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