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하루 만에 침묵 깨고 다시 안타…하지만 SD '대환장쇼' 득점권 기회 놓치고 수비 집중력 실종, 마운드 붕괴까지 와르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침묵을 깨고 다시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팀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맞대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루수)-주릭슨 프로파(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잰더 보가츠(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맷 카펜터(지명타자)-개럿 쿠퍼(1루수)-트렌트 그리샴(중견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맷 월드론.

J. P. 프랜스가 선발 등판한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2루수)-제레미 페냐(유격수)-요르단 알바레스(좌익수)-알렉스 브레그먼(3루수)-카일 터커(우익수)-호세 아브레우(1루수)-마이클 브랜틀리(지명타자)-채스 맥코믹(중견수)-야이너 디아스(포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에서 복판으로 몰린 87.9마일(약 141km/h) 커터를 때렸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프로파, 소토, 보가츠가 모두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캄푸사노가 1루수 파울플라이, 카펜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터뜨렸다. 중견수 맥코믹이 몸을 날려 잡았다. 원심은 아웃이 선언됐지만, 샌디에이고가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정이 번복됐다. 이어 프로파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소토가 삼진으로 아웃된 뒤 보가츠의 병살타가 나왔다. 선취점을 뽑을 기회를 놓쳤다.

결국, 휴스턴에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맥코믹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를 시도했다. 캄푸사노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맥코믹이 3루까지 갔다. 이어 캄푸사노의 패스트볼로 맥코믹이 득점했다. 이후 디아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타석에 나온 알투베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3-0

호세 알투베./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는 4회초 카펜터와 그리샴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로사리오가 삼진 아웃당하며 또다시 득점권 기회를 날렸다.

세 차례 득점권 기회를 놓치자 샌디에이고 수비가 흔들렸다. 4회말 선두타자 터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2루 베이스에 이어 3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무사 3루에서 아브레우가 3루수 로사리오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하지만 로사리오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터커가 홈으로 들어왔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프랜스의 87마일(약 140km/h) 커터를 밀어 때렸다. 하지만 우익수 터커가 몸을 날려 잡으며 김하성의 안타를 뺏었다.

맷 카펜터./게티이미지코리아

6회초 샌디에이고가 추격을 시작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카펜터가 초구 92.9마일(약 149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6회말 휴스턴이 다시 달아났다. 바뀐 투수 팀 힐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브레그먼의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터커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아브레우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휴스턴은 계속해서 기회를 살렸다. 브랜틀리와 맥코믹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디아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결국, 팀 힐이 내려가고 리치 힐이 올라왔다. 하지만 알투베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밀어내기 사구로 휴스턴이 1점을 추가했다. 이어 페냐가 3루수 땅볼 타구를 보냈다. 로사리오가 공을 잡은 뒤 홈으로 송구했지만, 캄푸사노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맥코믹이 득점했다.

휴스턴은 알바레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추가하며 이날 경기 10득점을 완성했다. 알투베는 태그업해 3루까지 갔다. 1사 1, 3루에서 타자 일순 후 다시 타석에 나온 브레그먼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나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터커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렸다. 휴스턴이 6회말에만 8점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카일 터커./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로사리오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로사리오의 첫 홈런이었다. 이후 타석에 나온 김하성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8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는 9회초 선두타자 그리샴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로사리오의 병살타가 나왔다. 브렛 설리반이 안타를 때린 뒤 프로파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휴스턴에 2-12로 패배했다.

김하성은 전날(10일) 침묵을 깨고 다시 안타를 터뜨렸다. 시즌 타율 0.271 OPS 0.778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타선은 경기 초반 세 차례 득점권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고 결국 휴스턴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루이스 캄푸사노./게티이미지코리아

너클볼러 월드론과 호흡을 맞춘 포수 캄푸사노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포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패스트볼로 실점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흔들림은 월드론이 내려간 뒤에도 이어졌다. 6회말 포구 실책으로 실점까지 했다. 타석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월드론은 5이닝 4실점(4자책)을 기록했으며 이어 올라온 팀 힐은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6실점(5자책) 6피안타로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