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러다 맨유 망한다"…'매각 철회' 후폭퐁, 부채 역대 최고 1조 7495억↑+주가 역대 최대 낙폭 1조↓ "글레이저는 코뿔소만큼 두꺼운 얼굴!"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역대 최고의 위기'에 몰렸다. 이 모든 게 2005년 맨유를 인수한 직후부터 최악의 구단주라 평가받는 글레이저 가문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최근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맨유 매각을 '철회'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들은 지난해 11월 맨유를 시장에 내놨다. 영국 출신 석유-화학 재벌 짐 래트클리프와 카타르 왕족이자 부호인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빈 자심이 유력한 후보자로 등장했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시간이 오래 흘러도 어떤 윤곽도 나오지 않았다. 시간을 질질 끌던 글레이저 가문은 결국 맨유 매각 철회를 결정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셰이크 자심과 래트클리프 등 후보자들이 인수 가격으로 60억 파운드(9조 9800억원)를 제시했지만 글레이저 가문이 거부했다. 그들은 100억 파운드(16조 6000억원)가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탐욕이었다.
그러자 후폭풍이 거세다. 영국의 '더선', '데일리 메일', '미러' 등 언론들은 "맨유 매각 철회 소식이 전해지자 맨유 부채가 증가했고, 주가가 급락했다.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맨유는 위기로 빠지고 있다.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지면 글레이저 가문은 사상 최초의 역사를 썼다. 먼저 맨유는 사상 최대 부채를 기록했다. 3분기 부채가 10억 5000만 파운드(1조 7495억원)로, 사상 처음으로 10억 파운드를 돌파했다.
게다가 메이슨 마운트, 라스무스 회이룬, 안드레 오나나 등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이적료는 아직 부채에 포함되지 않았다. 모두 합치면 2억 7980만 파운드(4662억원)다. 이 금액까지 빚으로 포함되면 맨유의 부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주가도 무려 6억 파운드(1조원)가 빠져 시가 총액은 33억 파운드(5조 5000억원)로 떨어졌다. 특히 맨유 주가는 지난 화요일 하루에 18.2%가 하락했는데, 이는 2012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후 하루 최대 낙폭이었다.
상황이 악화하자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는 "변화를 가져올 사람, 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외부에서 보면 셰이크 자심이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고, 100% 지분을 소유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경기장, 훈련장 모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우승하지 못하고 있고,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들에게 압박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맥과이어는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글레이저 가문을 '맹비난'했다.
그는 "주가 하락? 글레이저 가문은 무시할 것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코뿔소만큼 두꺼운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맥과이어는 "글레이저 가문이 진정으로 구단이 100억 파운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셰이크 자심과 래트클리프는 그 가격을 맞출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즉 팔지 않겠다는 소리다. 맨유의 새로운 주인은 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시간이 갈수록 맨유 팬들의 분노가 격해지고 있다. 지난 아스널전에서도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아웃' 시위를 가졌다"고 전했다.
[글레이저 가문, 셰이크 자심, 짐 래트클리프, 글레이저 아웃 외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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