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리스크·화웨이 불안에 공급업체 흔들…삼성·LG도 영향권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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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아이폰 사용 금지 등 중국발 리스크에 애플의 공급업체들까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폰 카메라 렌즈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기업들도 흔들리는 모습인데요.
삼성과 LG 등 우리나라 업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윤지혜 기자, 중국의 아이폰 사용 금지 여파가 상당하군요?
[기자]
지난주 중국당국이 공무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아이폰의 판매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애플 시가총액이 이틀 만에 250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로이터는 중국발 리스크와 화웨이의 위협 등이 애플의 공급업체들까지 힘들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타이베이에 카메라 렌즈를 만드는 애플 공급업체 라간정밀 주가가 4% 이상 하락했고, 계약 칩 제조업체 TSMC도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대로 화웨이 공급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아이폰 사용 금지도 문제지만, 중국 화웨이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군요?
[기자]
4년 만에 5G 스마트폰을 내놓은 화웨이의 공세가 매섭습니다.
원래 화웨이는 2020년부터 시작한 미국의 제재로 5G용 칩을 구매하지 못하고, 4G 휴대전화만 생산했는데요.
이번에 화웨이가 '메이트60 프로'라는 신제품을 내놨는데, 7나노미터급 첨단 반도체 공정으로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제재를 뚫고 나온 성과에 미 정치권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앵커]
곧 아이폰15 시리즈가 공개되는데, 애플로서는 부담일 수 있겠군요?
[기자]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이 애플의 아이폰15를 죽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메이트60 프로가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으면서 아이폰15의 기회를 앗아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애플 매출액 가운데 중화권의 비중은 20% 안팎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아이폰 금지령으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연간 1,000만 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JP모건은 "향후 애플 주가 흐름은 아이폰 15에 달렸다"면서 목표 주가를 235달러에서 230달러로 소폭 낮췄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아이폰의 주요 협력사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대거 포함돼 있지 않습니까?
[기자]
애플이 지난해 공개한 공급망 목록엔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 LG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 메모리 반도체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올라 있습니다.
LG이노텍은 올해 상반기 애플로 추정되는 단일 고객 매출이 전체 75%에 달할 만큼 의존도가 심합니다.
일부 기업은 매년 아이폰 시리즈 신작의 흥행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기도 하는 만큼 관련 업계가 우려하는 분위기가 커졌다고 합니다.
[앵커]
미중 갈등이 결국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양한 산업군으로 불똥이 튀겠군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미중 전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어느 기업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이 애플을 규제 타깃으로 삼는 것은 미국에 대한 반격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이폰 금지령을 시작으로 중국이 화웨이 등 자국 기업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대체한다면 '애플 생태계'에 포함된 국내 기업들에 미칠 영향도 장기화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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