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협 강도’ 피의자, 베트남 카지노서 체포 “훔친돈 탕진한듯”

2023. 9. 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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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은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3900만원 현금을 빼앗고 도망친 후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 A 씨를 베트남 현지 카지노에서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훔친 돈을 이미 탕진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5분(베트남 현지시간)께 베트남 다낭시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이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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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낮 12시 1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쓴 남성이 침입해 현금 약 3천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사진은 범행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신협으로 가는 용의자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전경찰청은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3900만원 현금을 빼앗고 도망친 후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 A 씨를 베트남 현지 카지노에서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훔친 돈을 이미 탕진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5분(베트남 현지시간)께 베트남 다낭시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이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대전 신협 강도로 보이는 한국인이 카지노에 들락거린다'는 현지 한인의 제보를 받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해당 카지노 인근에서 잠복수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A 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건을 파악한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A 씨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A 씨 가족과 지인 등 진술을 토대로 그가 수억원 가량 도박 빚을 져 범행한 것으로 추정, A 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돈의 행방은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다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A 씨 압송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했다.

18일 낮 12시 1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쓴 남성이 침입해 현금 약 3천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사진은 범행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신협으로 가는 용의자 모습. [연합]

A 씨는 지난달 18일 정오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을 위협, 3900만원을 빼앗은 후 사전에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도망쳤다.

서대전나들목을 지나 유성구 대정동 방향으로 도주한 그는 이틀간 대전권역을 달리며 도주 경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경찰을 따돌린 A 씨는 훔친 오토바이 2대를 모두 버리고 도주 수단을 바꿔 종적을 감췄다.

경찰 측은 A 씨에게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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