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목표 조기달성 HD한국조선해양…삼성重·한화오션은

배지윤 기자 2023. 9. 1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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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조기달성한 가운데 경쟁사인 삼성중공업(010140)과 한화오션(042660)의 수주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년 연속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카타르 LNG 2차 및 모잠비크 프로젝트 선박 수주 등 대량 발주분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해당 프로젝트 성과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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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수주 목표 금액 101.3% 초과 달성
삼성 66%·한화 21%…"일감 쌓여 있어 선별수주 고수"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삼성중공업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조기달성한 가운데 경쟁사인 삼성중공업(010140)과 한화오션(042660)의 수주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일찌감치 목표를 초과 달성한 HD한국조선해양과 달리 다른 두 회사는 비교적 더딘 성과를 거두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 '가스텍 2023'에서 싱가포르 EPS사, 그리스 캐피탈(CAPITAL)사와 8만8000㎥급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연초 HD한국조선해양이 제시한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은 157억4000만달러였다. 이번 수주 건을 포함해 HD한국조선해양은 누적 수주금액 159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 금액의 101.3%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년 연속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이 실적 향상에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탈탄소를 추진 중인 만큼 조선업계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회사가 올해 수주한 선종 가운데 약 70%는 친환경 선박이다. 친환경 선박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미래 전망도 긍정적이다. 친환경·첨단 선박 장비 시장은 연평균 14% 성장해 오는 2027년 12조5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달리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주 실적은 비교적 부진하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 95억달러 가운데 63억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치의 66%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69억8000만달러 목표액 가운데 14억7000만달러를 수주해 목표치의 21%에 그치고 있다.

비교적 더딘 수주 속도에도 이들이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이미 3년치 이상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상태여서다. 지난 8월 기준 글로벌 수주 잔량 1위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1110만CGT)였다. 2, 3위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한화오션 옥포조선소가 차지했다.

게다가 하반기 카타르 LNG(액화천연가스) 대량 발주분이 남아 있다. 카타르에너지가 이르면 9월 또는 10월쯤 40척 규모의 LNG선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박 수주를 위해 삼성중공업(16척), 한화오션(12척), HD현대중공업(10척) 등 조선 빅3는 각각 선표를 확보해 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카타르 LNG 2차 및 모잠비크 프로젝트 선박 수주 등 대량 발주분이 남아 있는 상태"라며 "해당 프로젝트 성과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연간 수주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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