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재건에 ‘23억달러’ 지원 발표

곽은산 2023. 9. 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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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를 강조하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도 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G20 세션3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다자개발은행 역할 강화, 디지털 규범 질서 정립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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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미래’ 주제 G20 세션3서
우크라지원 중장기 패키지 발표
다자개발은행 역할 강화도 강조
선진·개도국 입장 조율 합의 주도
韓 ‘디지털권리장전’ 9월 말 천명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를 강조하며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인도 방문 마지막날인 이날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G20 세션3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서는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지키고 강화해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다자개발은행 역할 강화, 디지털 규범 질서 정립 등을 언급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공동취재사진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과 관련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무력 사용에 대한 금지를 확고한 법 원칙으로 정립해왔다. 이 원칙을 수호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내년 3억달러(약 4000억원) 추가 지원과 2025년 이후 20억달러(2조7000억원) 이상의 중장기 패키지 마련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공개하며 올해 1억5000만달러(2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추가 지원 방침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다자개발은행(MDBs) 개혁 논의에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입장을 조율하며 합의안을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G20 국제금융체제 분과 공동의장으로서 다자개발은행의 재정적 여력을 확대하고, 저소득국에 대한 채무를 재조정하는 논의를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간디 추모공원서 헌화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간디 추모공원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과 함께 헌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뉴델리=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규범 질서 정립을 놓고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세계 시민의 공정한 접근권이 보장되고, 나아가 디지털 기술이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대할 수 있도록 디지털 규범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달 말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하고, 디지털 향유권을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G20 정상선언문에는 우리 제안으로 AI(인공지능) 국제 거버넌스 마련에 협력하는 내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현지 브리핑에서 “대한민국이 무력 침공 금지라는 법 원칙에 기초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70여년 전에 나라를 지킬 수 있었듯이, 이후에는 다자주의에 기초한 무역 규범을 토대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해 왔다”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으로 (윤 대통령이) 역내 규범 기반 질서에 기반한 새로운 지역 협력 외교를 펼쳤다면, 이번 G20 세션3의 발언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 강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이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글로벌 차원으로 한 차원 더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뉴델리=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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