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체감 연계도 향상… 수능서 고난도 변별력 문제 대비를
EBS 교재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활용 ↑
국어영역 독서·문학서 지문·작품 동일해
수학선 ‘수능완성 모의고사’ 문항과 일치
난도 높은 30번, 기존 시험보다 쉬워져
‘낯설지 않은’ 고난도 문항 출제 가능성↑
“모평 유형 꼼꼼하게 정리해 수능 대비를”
10일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평의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로 전년 수능과 같다. 다만 체감 연계도는 이전 시험보다 높아졌다는 평가다. 평가원은 “EBS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BS 학습 정도에 따라 체감 난도가 달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어의 경우 독서와 문학 지문에서 체감 연계도가 높아졌다. EBS와 연계된 문항은 총 23개 문항(51.1%)이다. 공통과목(독서·문학)에서는 △4번 △6번 △8∼12번 △14번 △16번 △22∼23번 △25번 △27∼34번이 선정됐다. EBS는 “독서 지문은 EBS 수능교재 제재를 활용한 지문이 상당 부분 있었고 문학도 EBS 수능교재 작품이 나왔다”며 “12∼17번 인문 주제 통합 지문은 내용뿐 아니라 형식도 연계해 체감 연계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16번과 27번은 EBS 연계 문제이면서도 고난도 문항으로 선정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향후 수능에서도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EBS와 연계돼 ‘낯설지 않은’ 고난도 문항을 출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국어 선택과목은 화법과작문 36·41·45번, 언어와매체 35·37·41번이 EBS 연계 문항에 올랐다.
◆수학 주관식 예년보다 쉽게 출제
입시업체 종로학원은 9월 모평 수학이 “주관식 문항을 쉽게 출제하려는 의도가 보였다”고 평가했다. 수학은 30개 문항 중 9개 문항(16∼22번, 29∼30번)이 주관식이다. 특히 4점짜리 주관식 문제들은 찍을 수도 없어 변별력 확보를 위한 핵심 문항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30번은 이전 대부분의 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평가된다. 지난해 수능 30번의 정답률은 미적분 4.9%, 기하 11.3%, 확률과통계 3.0%에 그쳤다.
EBS 강사진은 또 9월 모평 수학에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제, 풀이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수능에서도 이런 문제들은 출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수학 역시 EBS 체감 연계도가 높았다. 연계 문항은 공통수학에서는 11개 문항(3·4·8·9·10·11·12·17·18·19·20번), 선택과목에서는 4개 문항(확률과통계 25·26·29·30번, 미적분 24·26·27·29번, 기하 25·26·27·29번)이었다. 종로학원은 “12번(수열)은 EBS 수능완성 4회 모의고사 7번 문제와, 20번(삼각함수의 활용)은 수능완성 3회 모의고사 13번 문항과 일치할 정도로 체감 연계가 높았다”며 “평가원 모의평가에서는 이례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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