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따라 일본여행 N번차, 일본 팬도 “SK 최고”

치바(일본)/최창환 2023. 9. 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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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를 따라 일본까지 온 팬들, 김선형의 경기력에 매료된 일본 팬 등 치바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SK 팬들을 볼 수 있었다.

서울 SK는 9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치바 후나바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텔 플로라 프리시즌컵(플로라컵)에 출전,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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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치바(일본)/최창환 기자] SK를 따라 일본까지 온 팬들, 김선형의 경기력에 매료된 일본 팬 등 치바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SK 팬들을 볼 수 있었다.

서울 SK는 9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치바 후나바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텔 플로라 프리시즌컵(플로라컵)에 출전, 준우승을 거뒀다.

2020년 파트너십을 맺은 치바 제츠와의 교류를 위해 참가한 대회였다. 친선대회였지만, SK 유니폼 또는 클래퍼를 지참하고 후나바시 아레나를 찾은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 가운데 김시완 씨는 지난 3월 일본 우츠노미야에서 열린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도 선상혁의 유니폼을 챙겨 원정 응원을 왔던 팬이다. SK 응원을 위해 처음으로 일본에 여행을 왔던 김시완 씨는 이번에도 지인과 함께 SK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선상혁은 부상으로 이번 일정에서 제외됐지만, 김시완 씨는 “그래도 SK이기 때문에 왔다. 경기장이 아담한데 확실히 한국 관중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일본 관중들은 육성응원 대신 박수를 많이 보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시완 씨와 함께 SK를 응원한 공병찬 씨는 “첫 경기는 상대(치바)가 홈팀인 데다 팀컬러가 똑같은 빨간색이어서 우리가 묻혔다. 반면, 사가와의 경기에서는 SK 응원가가 나와서 홈 느낌이 났다. 그래서 더 열성적으로 응원했다”라고 말했다. 공병찬 씨는 이어 “지난 시즌에 너무 우승만 바라보며 응원하다 보니 허탈하더라. 멘탈이 부서졌다. 올 시즌은 너무 우승에 미련두지 않고 1경기, 1경기 응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B.리그에 소속된 사가 벌루너스가 아닌 KBL 팀인 SK를 응원하는 일본 팬도 있었다. 아키코 씨는 2021-2022시즌에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모습을 보며 SK 농구에 매료됐다. 아키코 씨 역시 EASL 때도 현장을 찾아 SK를 응원했고, 플로라컵에서는 ‘SK 최고’라고 새겨진 플래카드를 준비했다.
아키코 씨는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김선형, 최준용 선수가 너무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감동을 받았다. 그때부터 SK를 응원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꼭 우승하길, 다가오는 EASL 시즌2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길 응원하겠다. 올 시즌은 서울에 가서 SK의 경기를 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아키코 씨는 또한 SK 선수단의 사인을 직접 수집한 가방을 자랑하며 웃었다.
현성훈 씨는 일본에 거주 중인 오세근의 팬이다. 업무로 인해 지난해부터 일본에 거주 중이며, 연말에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현성훈 씨는 벌써부터 오세근의 이름이 새겨진 SK 유니폼을 구매, 이틀 연속 후나바시 아레나를 찾았다.

“오세근 선수가 데뷔할 때부터 농구를 보게 됐다. 유니폼은 한국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 구입했다”라고 운을 뗀 현성훈 씨는 “해외에서 한국 팀의 교류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토가시 유키(치바)의 모습도 볼 수 있어 이틀 다 경기장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안양 팬들은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오세근 선수가 한국 최고의 센터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전했다.

SK로선 최근 영입한 후안 고메즈 드 리아노의 경쟁력, 골수 팬들의 사랑을 두루 확인할 수 있는 친선대회였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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