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해도 노하우 남아…엔돌핀커넥트, 도전하는 게임 플랫폼 추구”

전효진 기자 2023. 9. 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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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산업이 실패하기 쉽다는 말이 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남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게임 산업은 실패하기 쉬운 산업이라고들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기 위해선 좋은 사람들이 남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가급적 하나의 게임만을 만들기 위한 개발은 지양하려 한다. 오히려 게임을 개발하는 문화나 시스템을 회사의 자산으로 남겨서 더욱 빠르게 다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요즘엔 대기업의 자본력 없이는 작은 게임을 알리기가 너무나 어려운 시대다. 인디 게임사들이 그러한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수많은 게임을 한곳에 모으는 플랫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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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조용래 엔돌핀커넥트 대표

“게임 산업이 실패하기 쉽다는 말이 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남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인디 게임 개발사인 엔돌핀커넥트의 조용래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게임을 만들어 실패하더라도 노하우는 남는다”면서 “이 노하우를 가진 좋은 인재들을 회사의 자산으로 삼아 성장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더욱 빠르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21년 창업한 엔돌핀커넥트는 퍼즐을 통해 캐릭터를 수집하는 퍼즐 RPG와 하이퍼캐주얼 게임을 만드는 인디 게임 개발사다. 2022년 구글 창구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현재까지 네이버웹툰 ‘어글리후드’를 기반으로 한 ‘어글리후드 퍼즐 디펜스’ 퍼즐 RPG와 18개의 하이퍼캐주얼 게임을 성공적으로 제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업하게 된 계기는.

”10년 넘게 한 게임 회사에 다니다가 개발자들이 즐거운 회사를 직접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21년 봄, 회사를 차렸다. 당시에 잘나가는 게임 회사에 ‘엔(N)’이 붙는다는 말이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동물 ‘돌핀’을 붙여서 이름을 지었다. 궁극적으로는 호르몬 엔도르핀과도 동음이의어여서 회사가 재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았다. 회사가 중시하는 가치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 ‘커넥트(connect)’다. 유저 사이일 수도 있고, 게임 개발자 간일 수도 있고, 다른 작은 게임 회사들 역시 우리 플랫폼을 통해 재도전의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게임 업계의 플랫폼을 추구한다는 목표도 인상적이다.

”게임 산업은 실패하기 쉬운 산업이라고들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하기 위해선 좋은 사람들이 남아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가급적 하나의 게임만을 만들기 위한 개발은 지양하려 한다. 오히려 게임을 개발하는 문화나 시스템을 회사의 자산으로 남겨서 더욱 빠르게 다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요즘엔 대기업의 자본력 없이는 작은 게임을 알리기가 너무나 어려운 시대다. 인디 게임사들이 그러한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수많은 게임을 한곳에 모으는 플랫폼이 되겠다.”

민관 협력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구글의 ‘창구’ 프로그램에 선정됐는데.

”코로나19 엔데믹(endemic·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 이후 오프라인 행사도 많았고, 게임 업계 전설적인 선배 기업들과 미팅에서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마지막 졸업식 행사에서 수백 명의 사람 앞에 나가 IR(투자 유치 활동) 발표를 하고 현직 심사역으로부터 곧바로 피드백을 받은 것도 기억에 남는다.”

중장기 목표는.

”올해 10~11월쯤 자체 개발 게임 및 공동 개발 게임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일본 시장을 공략한 서브 컬처 퍼즐 RPG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런데 더 큰 목표가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실패했던 프로젝트나 게임 회사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 앞에서 이야기했듯 실패해도 노하우는 남는다. 이를 바탕으로 다시 시작하면, 게임 업계는 더욱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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