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의 최강 지진’ 강타…모로코 사망자 2100명 넘어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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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20년 만에 최악 지진이 일어나 2100명 이상 희생자가 발생했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10일(현지시간) 내무부가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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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20년 만에 최악 지진이 일어나 2100명 이상 희생자가 발생했다.
모로코 국영 일간지 르 마탱은 10일(현지시간) 내무부가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2122명이 숨지고 2421명이 다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보도했다.
진앙이 위치한 알하우즈 주에서 1351명이 숨져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타루다트 주 492명, 치차우아 주 201명 등이었다.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에서도 17명이 사망했다.
내무부는 중환자 수가 많고 실종자 구조·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명 구조의 '골든 타임'으로 꼽히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모로코 당국은 군까지 동원해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의 험준한 산세와 취약한 도로 여건 등이 구조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구조대는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를 따라 피해 지역에 다가가야 하지만, 지진이 산을 흔들면서 떨어져 나온 암석이 도로 곳곳을 막아놓았다고 물라이 브라힘 지방정부는 밝혔다.
여진과 추가 붕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이를 우려해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노숙에 나선 주민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악의 지진인 만큼 각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모로코로부터 공식 지원요청을 받은 스페인이 군 긴급구조대(UME) 56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튀니지에서도 전날 구조팀 50여명이 모로코로 향했고, 카타르에서도 87명 인력과 구조견 5마리가 나섰다. 알제리도 모로코와 단교 이후 2년간 폐쇄한 영공을 인도적 지원과 부상자 이송을 위한 항공편으로 개방했다.
하지만 모로코 당국의 공식적 지원 요청이 없어 도움을 주려는 국가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현지에선 모로코 정부가 이번 재난을 스스로 헤쳐 나갈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해외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한편 19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기록이 있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11분께 모로코 마라케시 서남쪽 약 71km 지점에서 관측된 규모 6.8 지진은 지난 120여년간 이 주변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USBS는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000~1만명일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봤다. 1만~10만명일 가능성도 21%, 10만명 이상인 가능성도 6%라고 전망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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