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한계 'K-보안'…해외진출이 해답[기자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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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0곳" 국내 보안 산업 현실이다.
국내 보안 산업 규모는 지난해 기준 16조원(매출)대다.
지난해 정보보안 산업 매출(5조6171억원)에서 수출(1552억원) 비중은 2.8%다.
정부가 2027년까지 국내 보안 산업 덩치를 연간 매출 기준 30조원대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해외시장 진출 해법 없이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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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기반 솔루션 개발 강화·지속적인 역량 개선 필요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보안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0곳" 국내 보안 산업 현실이다. 국내 보안 산업 규모는 지난해 기준 16조원(매출)대다. 현대자동차 연간 매출의 10% 수준이다. 그만큼 영세하다.
전적으로 내수에만 의존하는 기형적인 산업구조가 영세함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지난해 정보보안 산업 매출(5조6171억원)에서 수출(1552억원) 비중은 2.8%다.
글로벌 판매가 안 되니 내수에서 한정된 일감을 낮은 마진으로 나눌 수밖에 없다.
정부가 2027년까지 국내 보안 산업 덩치를 연간 매출 기준 30조원대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으나 해외시장 진출 해법 없이는 불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감을 확보하려면 수요자가 원하는 제품·서비스를 공급해야 한다. 글로벌 트렌드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의 보안 솔루션이다.
SaaS는 클라우드(가상 서버)에서 돌아가는 정기 구독 형태의 소프트웨어(SW)다. 최근 글로벌 IT 인프라가 기업 내·외부망을 분리하는 SI(시스템 통합) 형태에서 어디서든 접속 가능한 클라우드 형태로 변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에 안주한 보안기업들의 SaaS 역량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국내 기업 10곳 중 1곳만 클라우드를 도입한 점도 역량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미국소비자기술 협회(CTA)가 매긴 국가별 혁신순위에서도 사이버 보안 분야 F학점을 받았다. 기술이 뛰어나지 않은 만큼 해외 인증 획득 역시 쉽지 않았고 국내 위주로 수익을 거두는 경직된 구조가 이어졌다.
정부는 통합 보안 모델 개발을 위한 기업들간 '얼라이언스' 구축을 강조했으나 핵심인 SaaS가 빠졌다. 제한된 시장에서 성장의지가 꺾인 기업들을 독려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도 부족하다.
다행인 부분은 SaaS 보안 솔루션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방안이 조만간 나온다는 점이다. 방향성과 세부전략만 정확하게 잡으면 기형적인 보안 산업 구조를 개선하는데 분명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관제와 현실에 안주해 "굳이"라고 되묻는 보안 기업들 자성이 필요하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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