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오타니 가격 맞출 준비” 다저스 5억달러+α 대세론 끝? ‘충격의 2순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의 요구 가격을 맞출 준비가 돼 있는 걸 확신한다.”
클러치포인트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충격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의 2023-2024 FA 시장 영입전 선두주자가 LA 다저스가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순위, LA 다저스가 2순위, 뉴욕 메츠가 3순위, 시애틀 매리너스가 4순위, 시카고 컵스가 5순위라고 바라봤다.
한 마디로 오타니 영입전의 ‘다저스 대세론’을 깨는 예상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고, 실제 FA 시장이 열려야 결과를 알 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오타니를 오랫동안 지켜본 LA 다저스의 일방적인 레이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실제 다저스는 근래 팀 페이롤을 최대한 관리하며 오타니에게 역대급 실탄을 쏠 준비가 됐다는 점, 오타니가 선호하는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그 어떤 구단보다 크다는 점, 오타니가 선호하는 서부 구단인데 심지어 익숙한 프랜차이즈라는 점에서 굳건한 1순위였다.
물론 최근 디 어슬래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오타니의 요구 조건이 지리적 여건보다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더 중요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다저스가 가장 유리하다는 분석은 변함없었다. 그러나 클러치포인트는 샌프란시스코의 공세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러치포인트는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에게 가장 적합한 팀이다. 2010년 이후 최다 월드시리즈 타이틀 3회를 보유한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에게 우승경쟁을 허용할 수 있는 팀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슈퍼스타 영입에 필사적이다”라고 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는 1년 전 FA 시장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영입에 필사적이었고,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와 13년 3억5000만달러 계약을 합의했다가 신체검사 과정에서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당시 저지와 코레아를 동시에 잡기 직전까지 갔으니 결국 5억달러 이상 투자할 준비도 됐고 여력도 있었다는 얘기다. 슈퍼스타를 잡아 팀의 구심점을 만들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가겠다는 게 샌프란시스코의 생각이라면, 오타니만한 카드는 없다.
클러치포인트는 “돈은 문제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저지나 코레아를 위해 가장 큰 계약을 기꺼이 내줬다. 오타니의 요구 가격을 맞출 준비가 됐다는 걸 확신한다. 그들이 오타니를 한숨짓게 만든다면, 그것은 노력부족 때문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는 물론 이정후(키움) 영입에도 적극적일 것이라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도 몇 차례 나온 상태다.
한편으로 클러치포인트는 다저스의 오타니 영입도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다저스는 선발진이 사실상 붕괴상태다. 오타니가 2025년에 이도류에 복귀하면 그때부터 에이스로 쓰면 된다. 여기에 올해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를 펼치는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이 내년에도 MVP 레이스를 함께 펼칠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본다면, 오타니를 영입해야 타선의 위력이 유지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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