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트남과 최고 관계로 격상 "중국 게임 규칙 바꾸려 해"

권준기 2023. 9. 11.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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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20 정상회의를 마친 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며 중국 포위망을 더욱 촘촘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억제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최근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을 거론하며 '게임의 규칙'을 바꾸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영식이 주석궁 앞에서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이어진 미국·베트남 정상 회담에서는 두 나라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때 맺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10년 만에 두 단계 끌어올린 겁니다.

[응우옌 푸 쫑 /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 평화와 협력,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베트남과 미국의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베트남과의 밀착이 '중국 견제' 의도로 읽히면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대중국 관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억누를 의도가 없고 중국 경제 발전을 바란다면서도 최근 아이폰 금지령을 내린 데 대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통상을 비롯한 여러 이슈에서 중국은 게임의 법칙을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서방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시킨 것이 최근 사례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선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이인자 리펑 총리와 회동한 사실을 공개하며 이번에 불참한 시진핑 주석도 조만간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중국 부동산 위기와 청년 실업 문제 등을 해결하느라 시 주석이 여념이 없을 거라며 중국 경제 위기를 또다시 부각했습니다.

안보 문제와 엮인 대중국 경제 제재를 풀 생각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중국이 더 많은 핵무기를 만들고 국방을 강화하는 데 쓸 수 있는 제품을 팔지 않을 것입니다.]

기자회견에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만남을 우려하는지 질문이 나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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