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국회의원 얼마나 늘어날까?… 선거구획정 촉각
평택·하남·화성 ‘분구’ 의견 다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해 경기 남부와 북부지역의 의견청취를 마무리한 가운데 경기도 국회의원수가 몇 석이나 증가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여야가 선거제 개편안과 ‘지역 선거구 수 및 시·도별 의원정수’ 등 선거구 획정 기준을 확정하지 않아 변수가 있지만 획정위가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한 인구수를 초과하거나 하한 인구수에 미달한 시·군 등에 출마하려는 주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지역 선거구 획정 기준일인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경기도내 획정 기준 불부합 선거구는 상한 초과 12곳(수원무, 평택갑, 평택을, 고양을, 고양정, 시흥갑, 하남, 용인을, 용인병, 파주갑, 화성을, 화성병)과 하한 미달 2곳(광명갑, 동두천·연천)이다. 상한 인구수는 27만1천42명, 하한 인구수는 13만5천521명이다.
10일 획정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선거연수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경기 남부(21개 시·군) 지역 의견 청취’에서는 평택과 하남, 화성 등 3개 시를 분구, 각 1곳씩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재 선거구 2곳(갑·을)인 평택은 2곳 모두 상한을 초과해 3곳(갑·을병)으로 늘려야 하고, 하남은 상한 초과로 2곳(갑·을), 3곳(갑·을·병) 중 2곳(을·병)이 상한을 넘은 화성은 4곳(갑·을·병·정)으로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국회의원이 3명인 화성의 경우, 올해 1월 말 기준 91만4천500명으로, 국회의원이 4명인 안산(64만679명)·부천(78만8천935명)보다 각각 27만3천여명, 12만5천여명 많은 상황이다. 수원무와 시흥갑은 일부 행정동을 수원병과 시흥을로 이전하는 경계 조정 수준에서 획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4곳 중 2곳(을·병)이 상한을 초과한 용인에 대해서는 “5개 선거구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과 “경계 조정으로 해소” 의견이 엇갈린 가운데 경계 조정으로 해소할 경우, 일부 행정동을 분할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안산은 4개 선거구 모두 하한 인구수를 넘어 획정기준에 불부합하지는 않지만 안산 전체 인구수를 감안, 3개 선거구로의 개편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준호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처장은 “경기 남부지역은 선거구 획정에 있어 최대 피해지역이 돼 온 측면이 있다”며 “반드시 인구기준을 따를 수 없다고 하면 특정 지역의 과대대표 현상, 과소대표 현상을 바로잡고 경기도의 인구상한 초과 지역 역시 타 대도시와 같은 기준으로 획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이정민 기자 jmpuhah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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