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내년 2월이면 F-16 실전 투입 가능할 수도
훈련 일정 5개월 예상, 내년 2월에 전선 투입 희망
美, 영어 문제 너무 과장...3개월 만에 훈련 끝낼 수도
조종사 뿐만 아니라 지원 인력 양성도 생각해야
[파이낸셜뉴스] F-16 전투기가 절실한 우크라이나가 이르면 내년 2월에는 받은 전투기에 우크라 조종사를 태워 실전 투입에 나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부 전문가는 서방 정부의 걱정만큼 훈련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며 조종사보다 지원 인력 양성이 더 문제라는 의견도 나왔다.
관계자들은 미국이 이달 혹은 다음 달부터 우크라 조종사들에게 F-16 조종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소수의 우크라 조종사들이 이르면 내년 2월에 전투 준비를 마친다고 예측했다.
우크라 정부는 현재 베테랑 우크라 조종사 가운데 영어가 능숙한 인원이 10명 미만이지만 일단 이들이 미국의 훈련을 받는다면 5개월 안에 훈련을 마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부터 러시아의 침공을 막고 있는 우크라는 올해 반격 작전을 진행하면서 러시아의 두터운 방어선을 뚫기 위해 제공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크라는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이미 수천대가 생산되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에 재고가 많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는 F-16에 주목했다. 우크라는 미국과 나토 회원국에게 F-16 지원을 요청했으나 미국은 러시아를 추가로 자극하지 않기 위해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국제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고급 무기를 다른 국가에 수출할 때 기술 보안 등을 이유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다. F-16 같은 장비를 수입한 국가는 조종 훈련이나 무기 자체를 제3국에 이전하려면 최초 제작국인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단 미국은 지난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F-16을 수입한 국가들이 우크라 조종사에게 조종 훈련을 해도 된다고 승인했다. 이에 따라 덴마크와 네덜란드는 8월부터 조종사 훈련에 착수했다. 다른 8개국도 우크라 조종사들에게 훈련을 제공하기로 했다. 같은달 미국은 동맹들이 조종사 훈련 종료 시점에서 F-16 전투기를 우크라에 제공해도 된다고 허락했다.
다만 네덜란드와 덴마크의 훈련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미국은 지난 8월 발표에서 직접 우크라 조종사를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리스와 루마니아도 우크라 조종사 훈련에 동의했다고 알려졌다.
제임스 B. 해커 미 공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한 두 개의 F-16 비행대대가 준비성과 숙련도를 갖추려면 4~5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공군의 비행대대는 기본적으로 12기의 전투기가 배속된다.
WSJ에 따르면 현재 수십 명의 우크라 조종사들이 앞으로 몇 주안에 미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래클랜드 공군기지에 도착해 군사 영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영어 교육을 마친 조종사들은 애리조나주 투손의 모리스 공군 기지로 이동해 비행 훈련을 받게 된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 크림반도 합병 당시 유럽 주둔 미군 총사령관이었던 벤 호지스 미 육군 예비역 중장은 WSJ를 통해 미국이 언어 문제에 너무 집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공군 관계자와 사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며 훈련이 3개월 만에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호지스는 “우크라 조종사들은 비행기를 모는 것이 목적이지 셰익스피어 문학을 읽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WSJ는 조종사 외에 관리 및 지원 인력도 교육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F-16은 일반적으로 1시간 동안 비행하기 위해 16시간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 전투기 12기 기준으로 미 공군의 1개 비행대대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평균 60명의 조종사와 100명 이상의 지원 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신문은 우크라가 현재 자국 조종사들 가운데 베테랑을 뽑아다 해외 교육을 보낸다며 전쟁 중인 우크라가 언제까지 최전선에서 베테랑을 차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눈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토니안, 정신과 증상 8가지 나타났다 고백 [헬스톡]
- 이재명 유죄에 비명계 뜬다…민주 균열 가속화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