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연말인데 경기 반등 언제?…장기 저성장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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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경기 흐름을 '상저하고(상반기 둔화·하반기 경기 반등)'로 전망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경기 개선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마지막 분기인 4·4분기를 앞두고 유가상승, 중국 경기 불안 등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악재가 산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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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경기 흐름을 '상저하고(상반기 둔화·하반기 경기 반등)'로 전망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경기 개선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마지막 분기인 4·4분기를 앞두고 유가상승, 중국 경기 불안 등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악재가 산적했다.
내년 상황도 녹록지 않다.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1%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9월 첫째 주(3∼7일)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5달러 오른 배럴당 90.2달러를 기록했다. 10개월 만에 90달러를 넘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9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가가 오르면 이와 관련된 국내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르게 된다. 물가 자극으로 경상수지와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는 만큼 우리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과 악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4·4분기다.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의 공급 감축 연장 등에 따라 국제유가는 연말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경제가 '대차대조표 불황'에 진입하는 것도 하반기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대차대조표 불황은 일본의 장기불황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불황에 어려움을 겪는 경제 주체는 채무 과다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차입금을 최우선으로 상환하기 때문에 유동성을 풀어도 소비나 투자의 확대가 이뤄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현재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완화에도 소비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의 대차대조표 불황 진입 여부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9월 경제동향을 통해 "중국경제는 부동산 기업의 금융불안, 부동산투자 부진 등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기관들은 속속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춰 잡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 중 2곳은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전월 말 2.3%였던 내년 성장률 예상치를 2.0%로 0.3%p 낮췄고, 씨티는 1.8%에서 1.7%로 0.1%p를 깎았다. 특히 바클레이스가 한 번에 전망치를 0.3%p 내렸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낮춰 잡은 기관은 해외 IB뿐만이 아니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달 말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0.1%p 내린 2.2%로 수정해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IB 8곳의 올해 평균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한 달 전과 동일한 1.1%로 집계됐다. 내년 전망치는 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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