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베트남, 최고 수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권준기 2023. 9. 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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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가운데 미국과 베트남 양국 관계를 가장 높은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시켰습니다.

베트남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 푸쫑 공산당 서기장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관계 강화와 경제 협력을 논의하며 이같이 합의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때인 지난 2013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두 나라는 이로써 10년 만에 두 단계 격상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됐습니다.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관계는 50년 갈등에서 정상화를 거쳐 새롭게 격상된 단계로 올라갔다고 평가했고, 쫑 서기장은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야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박 2일 방문 기간 쫑 서기장 외에도 보 반트엉 국가주석과 팜 민찐 총리 등 지도부 인사들과 차례로 만날 예정입니다.

비동맹을 표방하는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 러시아, 중국 등 네 나라밖에 없었습니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외교 관계를 격상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에 대한 견제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국 위주로 형성된 공급망을 베트남으로 옮겨 확충하고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공조를 강화하는 등 경제 협력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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