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공채 9월에 몰렸다...정기든 수시든 인재 찾기는 똑같다
현대차·LG·SK 계열사도 9월 신입사원 채용 진행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채용 문을 본격 열었다. 11일 스무 개 관계사에서 공채를 시작하는 삼성을 비롯해 현대자동차·LG·SK·포스코·한화·롯데 등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받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11~18일 회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삼성 채용 홈페이지인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지원을 받는다. 삼성전자 등 전자·정보기술(IT) 계열사와 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 등 서비스 계열사까지 사람 뽑기에 나선다.
삼성은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정기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채용 인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상보다 20% 많이 뽑을 계획이다. 상·하반기를 합쳐 1만5,000명∼1만6,000명 수준이다. 삼성 관계자는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회장 뜻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채용 규모를 키워 왔다"고 밝혔다.
온라인 채용설명회 진행한 현대차·LG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예측 가능한 상시채용' 원칙에 따라 1일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시작한 이 제도는 매해 3·6·9·12월 첫날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지원자들이 모집 시점을 알고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14일 마감하는 9월 신입사원 채용은 연구개발(R&D)과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등 총 6개 분야 26개 직무가 대상이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화학이 지난달 28일부터 채용 중이다. LG화학은 14일까지 R&D 분야에서, LG전자는 24일까지 R&D, 품질, 생산, 디자인, 영업, 경영지원 분야에서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9일 접수를 마쳤다. 세 기업은 유튜브로 온라인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SK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채용하는 기조다. 현재 계열사 중 석유·화학·배터리 등을 담당하는 SK이노베이션 및 계열 6개 자회사가 24일까지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또한 조만간 설명회를 열고 신규 채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SK바이오팜·SK케미칼 등은 채용 접수를 마쳤다.
포스코·한화·롯데도 인재 확보 나서
포스코그룹도 19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A&C, 포스코IH가 동시에 진행하는 이번 채용에서는 포스코그룹 내 여러 회사에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봉사활동 경험자와 의인상 수상자 등 상생 가치를 추구하는 인재, 공모전 및 창업 경험자 등 주인의식과 책임감으로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인재를 우대한다"고 했다.
한화그룹은 방산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일까지 R&D와 제조·생산기술, 물류·자재관리, 품질관리·기술, 사업관리, 경영지원 등 총 6개 직무에서 세 자릿수 규모로 채용한다. 한화오션도 한화그룹의 새 식구가 되고 처음 신입사원을 뽑는다. 24일까지 접수를 받는데 연구개발과 설계, 생산, 영업, 사업관리, 경영지원 직군을 합쳐 100명 이상 뽑을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서울 남대문사무소에 R&D, 설계분야 인력 배치를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롯데그룹도 8월 코리아세븐을 시작으로 9월 롯데홈쇼핑, 롯데렌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채용 행사도 적극 추진한다. 9월 중 주요 대학 채용박람회에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호텔롯데 등 총 31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11월에는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인 '잡 카페'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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