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비를 맞고 깨어난 노랑주걱혀버섯

왕태석 2023. 9. 11. 0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네 작은 공원을 지나다 자주색 벤치에서 물을 먹고 자라는 신기한 생명체를 발견했다.

이 버섯의 이름은 노랑주걱혀버섯.

이토록 귀한 버섯이 어떻게 도심 공원 벤치 위에 자리를 잡은 걸까? 올여름 자주 내린 비가 벤치 속에서 잠자던 노랑주걱혀버섯 요정을 깨운 듯하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준 노랑주걱혀버섯을 내년 여름에도 만나길 기대해 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린 직후 동네 작은 공원을 지나다 자주색 벤치에서 작고 신기하게 생긴 노란주걱혀버섯을 발견했다. 선명한 노란색의 투명한 몸체에 하트 등 다양한 모습을 한 버섯이 마치 숲속에서 춤추는 작은 요정처럼 생동감이 넘쳐난다. 왕태석 선임기자

동네 작은 공원을 지나다 자주색 벤치에서 물을 먹고 자라는 신기한 생명체를 발견했다. 처음엔 사람의 발자국이나 먼지가 켜켜이 쌓인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선명한 노란색을 띤 각양각색의 작고 어여쁜 버섯이었다. 노란색 투명한 몸체에 하트 등 다양한 모양의 버섯들이 마치 숲속에서 춤추는 작은 요정처럼 생동감이 넘쳐났다.

노란주걱혀버섯은 선명한 노란색의 투명한 몸체에 하트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 마치 숲속에서 춤추는 작은 요정처럼 생동감이 넘쳐난다.

이 버섯의 이름은 노랑주걱혀버섯. 봄부터 가을까지 침엽수의 고사목이나 쓰러진 나무줄기에서 무리 지어 피어나는데, 주걱이나 사람의 혀를 닮았다고 해서 이런 재미난 이름이 붙었다. 모양이나 색깔이 너무 예뻐서 독버섯이 아닐까 걱정했지만, 맛이 달콤하고 부드러워 국이나 찌개에 많이 넣어 먹는다고 한다.

노란주걱혀버섯은 선명한 노란색의 투명한 몸체에 하트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 마치 숲속에서 춤추는 작은 요정처럼 생동감이 넘쳐난다.

이토록 귀한 버섯이 어떻게 도심 공원 벤치 위에 자리를 잡은 걸까? 올여름 자주 내린 비가 벤치 속에서 잠자던 노랑주걱혀버섯 요정을 깨운 듯하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 최근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는 폭우가 쏟아진 후 말라 있던 수억 년 전의 ‘긴꼬리투구새우’ 알들이 부화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해준 노랑주걱혀버섯을 내년 여름에도 만나길 기대해 본다.

비가 내린 직후 동네 작은 공원 자주색 벤치에서 노란주걱혀버섯을 만났다.
노란주걱혀버섯은 선명한 노란색의 투명한 몸체에 하트 등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 마치 숲속에서 춤추는 작은 요정처럼 생동감이 넘쳐난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