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 개각… 문체부 유인촌, 국방부 신원식, 여가부 김행 유력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귀국해 일부 부처 장관 교체 인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개각 검토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 여성가족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최종 결심에 따라 인사 폭과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르면 12일이나 13일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문체부 장관 후보로는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이, 국방부 장관 후보는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유력하다. 유 특보는 이명박 정부 때 문체부 장관을 지냈고, 지난 7월 대통령 특보에 위촉됐다. 예술인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신 의원은 육군 중장 출신으로 수도방위사령관을 거쳐 합참 작전본부장과 합참 차장을 지냈고 21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들어왔다. 지난 7월 윤 대통령이 리투아니아·폴란드를 순방할 때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다. 정부 관계자는 “유 특보와 신 의원에 대한 법무부와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과 국정원 신원조사 등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 대해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이 진행돼 왔다. 김 전 위원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을 지냈다.
다만 국방부 장관과 여가부 장관 교체 시기는 정무적 요인이 변수로 거론된다. 국방 장관의 경우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등과 관련한 논란이, 여가부 장관은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교체가 다소 미뤄질 수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은 여가부에 저출산 대책 컨트럴타워 기능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달 초 일부 부처 장관에 대해 “추석 전 교체 여부를 결론 내라”고 핵심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통령 비서실은 후보자 물색과 인사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고 윤 대통령 최종 결심만 남겨둔 상황이란 것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 주 개각 인사를 할 경우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교체 인사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에선 이진복(정무)·강승규(시민사회)·김은혜(홍보) 수석의 총선 차출 가능성이 거론된다. 주진우(법률)·강명구(국정기획)·전희경(정무1)·서승우(자치행정) 비서관 등도 총선 도전 후보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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