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에… 데이터센터 건설 사업도 뜬다
“데이터센터 사업이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냐고요? 물론이죠(Absolutely)!”
지난 7월 27일(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에 있는 데이터센터 콜로케이션(Colocation) 업체 ‘콜로보어’ 본사에서 만난 션 홀츠크넥트 공동 창업자는 “인공지능(AI) 붐 이후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했고, 우리 같은 서버 대여 사업자도 호황”이라며 “바로 근처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콜로케이션은 지진·홍수 같은 자연재해에서도 서버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운영 공간을 빌려주고, 초고속 인터넷 망 및 냉각 시스템 등 서버 운영·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일종의 ‘데이터센터 임대 업체’다.
콜로보어는 2013년 창업 후 2만4000제곱피트(약 674평) 면적의 데이터센터 한 곳만을 운영하다가 최근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홀츠크넥트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 네바다주 리노에 지금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AI와 AI 반도체 붐으로 데이터센터 사업도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방문한 데이터센터는 각종 전선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서버가 정상 작동 중임을 보여주는 조명들이 깜빡였다. 콜로보어 직원이 서버가 도서관처럼 촘촘하게 정렬돼 있는 데이터센터 바닥을 열어 보였다. 냉각수가 흐르는 두꺼운 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AI 연구에서 설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과거보다 10~20배 수준의 전력과 냉각 설비가 필요하다. 홀츠크넥트 대표는 “콜로케이션의 경쟁력은 제곱피트당 전력을 얼마나 적게 소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콜로보어는 처음부터 높은 전력을 사용하는 에어 쿨링 시스템보다는 액체 냉각(liquid cooling)을 중심으로 전력 소비를 줄이려 했고, 이 덕분에 전력 소모가 더 많은 AI용 서버들이 콜로보어를 선호한다”고 했다. AI 반도체 업체 세레브래스도 콜로보어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한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갈수록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사 기관 데이터센터 호크는 올 1분기 북미 데이터센터 공실률이 2.88%에 불과하며, 대규모 전력 공급자가 줄어들며 시장 가격이 5~20% 인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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