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동-유럽 횡단철도? 미국, 중국에 맞불

이선정 기자 2023. 9. 1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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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겨냥한 미국판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유럽연합(EU)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설립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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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EU 등과 ‘일대일로’ 시동

중국을 겨냥한 미국판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유럽연합(EU)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설립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이 주도하는 프로젝트로,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맞서 인도-중동-유럽의 철도 항구 등 인프라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IMEC는 인도와 걸프 지역을 잇는 동부회랑과, 걸프 지역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회랑으로 구성된다. IMEC에 포함된 철도가 완공되면 기존의 해상·도로 운송 경로를 보완하는 국가 간 선박-철도 환적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인도 UAE 사우디 요르단 이스라엘 유럽 사이의 상품·서비스 운송을 원활하게 만든다는 게 목표다. 참가국이 이 같은 회랑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은 절감하며, 나아가 아시아-유럽-중동의 경제적 통합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양해각서는 밝혔다.

다만 이번 양해각서는 “참가국이 정치적 약속을 피력한 것으로, 향후 60일 안에 만나 관련 시간표와 행동 계획을 만들고 공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MEC는 민주주의 진영에 속한 인도 유럽 이스라엘과 중동에서 미국 입김이 통하는 나라를 묶어 중국 주도 일대일로에 맞서겠다는 의도로,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또 다른 다국적 이니셔티브를 발족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하는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최를 앞둔 시점에 발표함으로써 중국 견제를 더욱 노골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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