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古都 마라케시, 문화유산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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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간) 발생한 모로코 강진으로 세계적 관광지인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문화유산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유네스코 마그레브 사무소는 9일 "마라케시 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2시간가량 둘러본 결과 인명 구조와 동시에 문화유산 보존 작업에 착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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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백종원 예능 배경
구도심 메디나, 세계문화유산 등재
‘마라케시의 지붕’ 첨탑 등 붕괴 우려
마라케시 전역에서 보여 ‘마라케시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높이 69m 첨탑도 여러 곳에 금이 갔다. 영국 BBC는 “붕괴 우려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 첨탑은 1158년 완공돼 무슬림 건축 양식을 대변하는 주요 유산으로 꼽힌다.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한식을 판매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해 국내에 알려진 제마 엘프나 광장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 광장에 있는 카르부크 모스크의 첨탑은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쿠투비아 모스크, 제마 엘프나 광장, 사디 왕가 묘 등이 모여 있는 마라케시 내 구도심 메디나는 여의도 면적 1.3배에 이르는 1107ha(헥타르) 전역이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메디나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2015년)에서 주인공 이선 헌트가 추격을 벌이는 장소로 등장하는 등 할리우드 단골 촬영지이기도 하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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