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부도 위기 10여 년 만에 신용등급 '투자적격' 격상

기정훈 2023. 9. 11.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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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위기를 겪으며 여러 차례 구제금융을 받았던 그리스가 10여 년 만에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재정난 심화와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며, 2010년부터 3차례에 걸쳐 EU와 IMF 등으로부터 천89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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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 위기를 겪으며 여러 차례 구제금융을 받았던 그리스가 10여 년 만에 투자적격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을 받았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인정하는 국제신용평가사 DBRS는 그리스의 장기 외화 및 자국 통화 표시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에서 투자 적격 등급인 'BBB'로 상향했다고 밝혔습니다.

DBRS는 그리스의 재정과 부채 상황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이는 신중하게 재정 계획을 실행하려는 그리스 정부의 노력 덕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스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재정난 심화와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리며, 2010년부터 3차례에 걸쳐 EU와 IMF 등으로부터 천89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습니다.

1차 구제금융 이듬해인 2011년 초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로 낮췄고,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도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하향했습니다

S&P는 한때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 단계인 선택적 디폴트까지 낮춘 적도 있습니다.

그리스는 2019년에 취임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경제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시장 친화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그리스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8.4%, 5.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5.4%, 3.5%였던 유럽연합(EU) 평균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경제가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그리스는 구제 금융도 지난해 3월 졸업했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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