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방포럼 개막...北 김정은, 푸틴 만나나

임성재 2023. 9. 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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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러 정상회담의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이 어제(10일) 개막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하는 내일 전체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 러시아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극동지역 개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개최하는 동방경제포럼이 나흘 동안의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북러 정상 간 만남의 계기가 될 것으로 거론되는 행사입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포럼 사흘째인 오는 12일, 전체회의에 참석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러시아를 찾을지, 방문한다면 언제, 어떤 경로를 택할 지입니다.

북한 관영 매체에선 아직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러시아 현지 등에선 김 위원장이 예상 회담일 하루 전인 오늘(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4년 전 북러 회담 때 김 위원장은 1,100km~1,200km에 달하는 거리를 전용 열차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예상 경로가 사전에 노출된 만큼 바닷길과 하늘길을 깜짝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핵심 의제는 '무기 거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는 재래식 무기 부족에 허덕이고 있고,

북한은 군사정찰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등 첨단 기술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시점이란 건데, 미국은 물론 우리 정부는 러시아에 경고장을 날린 상태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7일) :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당사자인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책임은 더욱 무겁다고 할 것입니다.]

한반도는 물론, 우크라이나 전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북러 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최재용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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