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각국서 구조 손길…모로코는 지원 요청에 ‘소극’

김병용 2023. 9. 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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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의 강진으로 2천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돕기 위해 각국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각 10일 스페인 국방부는 이날 모로코로부터 공식 지원 요청을 받고 군 긴급구조대(UME) 56명과 구조견 4마리를 현지에 파견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습니다.

지난 2월 강진으로 2만명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도 모로코의 요청에 대비해 구조대원 265명을 준비해 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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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의 강진으로 2천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돕기 위해 각국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각 10일 스페인 국방부는 이날 모로코로부터 공식 지원 요청을 받고 군 긴급구조대(UME) 56명과 구조견 4마리를 현지에 파견했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습니다.

튀니지는 구조대원 50여명이 열 감지 장치와 잔해 아래에서 희생자를 감지할 수 있는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생존자 구조에 나섭니다.

카타르에서도 87명의 인력과 구조견 5마리가 현지에 도착해 구조 활동을 폅니다.

2021년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는 전날 그간 모로코에 폐쇄한 자국 영공을 개방해 인도적 지원과 의료 목적의 비행을 허용했습니다.

정부 차원은 아니더라도 자체 봉사 인력이 나선 경우도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리옹의 소방관들이 자원봉사팀을 꾸려 이날 오전 현지에 도착했고, 이탈리아 민간 구조팀도 전날 밤 지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국제단체인 유니세프와 유엔은 물론 각국의 구호단체들도 성금 모금에 나섰습니다.

다만 모로코 당국의 공식적인 지원 요청이 없어 도움을 주려는 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모로코 정부가 이번 재난을 스스로 헤쳐 나갈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해외 지원을 받는 데 소극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로코 당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파이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전날 성명에서 "미국은 모로코가 이 비극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로코 당국에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강진으로 2만명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도 모로코의 요청에 대비해 구조대원 265명을 준비해 뒀습니다. 튀르키예는 이에 더해 피해 지역에 1천개의 텐트를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대만에서도 120명의 구조대가 현지 지원을 위해 대기 중이며, 이스라엘, 쿠웨이트 역시 구호 인력이나 물품을 제공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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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용 기자 (k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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