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경협 “500대 기업 65% 채용 않거나 미정”… 더 좁아진 취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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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청년들의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중 65%가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더딘 경기 회복과 고금리, 중국발 경제위기론 등 외부 악재 여파로 긴축경영에 들어간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당초 예상보다 더 줄이고 있다.
기업 채용 공고를 마냥 기다리면서 지원서를 밀어넣는 것만으로는 취업 기회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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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경기 회복과 고금리, 중국발 경제위기론 등 외부 악재 여파로 긴축경영에 들어간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당초 예상보다 더 줄이고 있다. 삼성과 SK, 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이달 초부터 하반기 채용에 나서고는 있지만 규모가 예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구조의 변화 속 인공지능(AI) 활용과 자동화 등도 진행되고 있어 취업난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
일자리가 줄면서 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 수는 126만 명에 이른다. 4년제 대학을 나오고도 백수인 젊은이가 45만 명을 넘는다. 기업 채용 공고를 마냥 기다리면서 지원서를 밀어넣는 것만으로는 취업 기회를 잡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나노 등 인력이 모자란다는 첨단기술 분야는 당장 채용 조건을 충족시킬 훈련과 교육이 돼 있지 않은 경우가 상당수다. 중소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청년 일자리를 늘릴 근본적인 해법은 위축된 기업들의 질 좋은 일자리 창출 의지를 북돋우는 일이다.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와 인프라 지원을 늘려 기업들이 국내에서 더 많은 인력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줄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줄어드는 일자리가 ‘오프 쇼어링’ 등으로 해외에 빠져나가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나.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분야의 경우 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맞춤형 인재 양성, 교육 인프라 확충 등도 절실하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는 것도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정보기술(IT) 강국인 인도의 경우 해마다 2만 개가 넘는 스타트업 회사들이 탄생하며 젊은 인력들을 추가로 빨아들이고 있다.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76만 명, 2018년 이후 탄생한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 수만 100개가 넘는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스타트업은 월급을 위한 근로를 넘어 미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도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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