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대타전문가 되겠네?' 손흥민 동료의 멈추지 않는 굴욕, 이번엔 살라 이적사가의 B옵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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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에게,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네이마르에게 계속 자리를 뺐기며 처량한 신세가 되어버린 히샬리송(26)이 또 다른 '굴욕'의 사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히샬리송이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사례다.
여기서 '살라 영입 실패의 대안'이 바로 히샬리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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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여기서 치이고, 저기서 밀리고'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에게, 브라질 대표팀에서는 네이마르에게 계속 자리를 뺐기며 처량한 신세가 되어버린 히샬리송(26)이 또 다른 '굴욕'의 사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이적시장 막판에 벌어진 일이다. '특A급' 선수의 영입을 추진하다가 실패로 분위기가 굳어지자 부랴부랴 생각한 'B플랜'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히샬리송이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 지 알 수 있는 사례다.
영국 매체 미러는 10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는 1억5000만파운드 짜리 모하메드 살라 이적시도가 거절당한 뒤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 선수를 대안으로 고려했었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살라 영입 실패의 대안'이 바로 히샬리송이다. 텔레그램 역시 '알 이티하드가 살라 영입 실패 후 히샬리송에게 관심을 보였다. 마감에 임박해서 영입을 시도했으나 시간이 부족해 성사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전형적인 '꿩 대신 닭'으로 히샬리송을 취급한 것이다. 당초 알 이티하드는 EPL 최고의 득점기계이자 리버풀의 간판스타인 살라를 데려가려 했다. 무려 1억5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안했고, 리버풀이 거절하자 비공식적으로는 거의 2억1500만파운드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버풀과 살라 모두 이런 파격적인 제안을 거부하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자 알 이티하드 수뇌부가 급해졌다. 어서 빨리 대안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찾은 인물이 바로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현재 매우 초라한 신세다. 살라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알 이티하드 입장에서는 '가능성 있는 선택'일 수 있다.
히샬리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자리였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잃었다. 영 신통치 않는 실력 때문에 차라리 손흥민에게 원톱을 맡기겠다는 선택을 했고, 이게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히샬리송이 다시 입지를 바꿀 가능성은 많지 않다. 히샬리송은 브라질 대표팀에서조차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알 이티하드 입장에서는 좋은 대안일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이적 결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이미 히샬리송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때가 늦었다. 뒤늦게 히샬리송의 영입을 타진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없던 일이 됐다. 히샬리송이 또 굴욕을 당한 셈이다. 그러나 히샬리송에 대한 알 이티하드의 관심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과연 히샬리송이 내년에는 '대타'가 아닌 주역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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