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비츠키의 꿈, 슈로더-바그너 형제가 이뤘다…독일, 세르비아 꺾고 역사상 첫 우승 [농구월드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3. 9. 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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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 노비츠키의 꿈, 데니스 슈로더와 바그너 형제가 이뤘다.

독일은 1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결승에서 83-77로 접전 끝 승리, 첫 우승을 달성했다.

독일은 2점, 세르비아는 5점 리드가 최대였다.

독일은 프란츠 바그너와 데니스 슈로더가 28점을 합작하며 세르비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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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 노비츠키의 꿈, 데니스 슈로더와 바그너 형제가 이뤘다.

독일은 10일(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결승에서 83-77로 접전 끝 승리, 첫 우승을 달성했다.

독일은 노비츠키 시대 이후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노비츠키는 유럽 정상을 원했지만 그를 도울 동료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슈로더(28점)와 ‘바그너 형제’ 프란츠 바그너(19점 7리바운드)와 모리츠 바그너를 중심으로 유로 리거들까지 한마음이 되며 조국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더크 노비츠키의 꿈, 데니스 슈로더와 바그너 형제가 이뤘다. 사진=FIBA 제공
세르비아는 니콜라 요키치의 부재에도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7점 5어시스트)를 앞세워 9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독일과의 결승에선 알렉사 아브라모비치(21점)가 분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준우승으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독일과 세르비아는 1, 2쿼터 내내 혈전을 이어갔다. 무려 15회의 역전이 이뤄질 정도로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두 자릿수 이상 격차가 벌어지지도 않았다. 독일은 2점, 세르비아는 5점 리드가 최대였다. 결국 47-47, 그 누구도 웃지 못한 채 전반 20분을 마무리했다.

독일은 프란츠 바그너와 데니스 슈로더가 28점을 합작하며 세르비아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미국을 잡아낼 때 활약한 유로 리거들이 주춤했고 6개의 실책을 저질렀음에도 NBA 듀오의 활약이 좋았다.

세르비아는 보그다노비치가 15점을 집중했다. 더불어 요비치 듀오, 페트루세프 등 외곽 군단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아쉬운 건 도브리치가 오른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점. 그럼에도 독일과 잘 싸운 전반이었다.

3쿼터부터 독일과 세르비아의 격차가 벌어졌다. 세르비아가 주춤한 사이 독일이 치고 나갔다. 슈로더가 돌파와 점퍼를 활용, 세르비아의 수비를 흔들었다. 바그너 형제의 내외곽 활약이 이어졌고 보이트만의 공수 지원이 힘이 됐다.

프란츠 바그너의 존재감. 그는 더크 노비츠키 이후 가장 독보적인 독일 국적의 선수다. 사진=FIBA 제공
세르비아는 쉬운 야투마저 놓쳤고 격한 몸싸움에 먼저 이성을 잃었다. 벤치조차 평정심을 찾지 못한 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렇게 무너졌다. 독일은 3쿼터를 69-57, 12점차로 앞선 채 끝냈다.

독일의 분위기로 시작될 듯했던 4쿼터. 그러나 아브라모비치를 앞세운 세르비아의 추격전에 독일은 크게 당황했다. 12점차까지 앞섰던 경기는 73-69, 4점차로 좁혀졌다. 독일은 홀로 10점을 집중한 아브라모비치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독일의 수비는 위기에 더욱 강해졌다. 보그다노비치를 중심으로 한 세르비아의 스페이싱 게임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리고 보이트만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76-69, 다시 7점차로 달아난 독일이다.

남은 시간은 적었고 독일은 견고했다. 아브라모비치를 앞세운 세르비아의 막판 추격전도 결국 강철로 무장한 전차군단을 뚫지 못했다. 끝내 독일이 세계 정상에 서며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니콜라 요키치가 없는 세르비아, 그러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있기에 다시 한 번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사진=FIBA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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