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1,430억' 썼는데 "경기장 오지마!"...여자친구 폭행 혐의→결국 훈련 제외

김아인 기자 2023. 9. 10. 23: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김아인]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토니가 결국 구단 훈련에서 제외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토니에 대한 주장을 인정한다. 국제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은 월요일에 복귀할 예정이지만, 안토니는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추후 공지할 때까지 복귀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안토니는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 매체 ‘UOL’는 최근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 가브리엘라 카발린이 2022년 6월부터 1년 간 여러 차례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카발린은 안토니가 자신을 이동 중인 차에서 던져버리겠다고 협박했다는 주장도 남겼다.


안토니의 폭행으로 카발린이 다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카발린은 브라질 현지 언론을 통해 지난 1월 맨체스터의 호텔에서 안토니가 박치기와 주먹질을 했고, 5월에는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며 임신 상태에서 폭행을 당했음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토니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안토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팬들, 친구들, 가족에 대해 존중하기 때문에 내가 피해자가 된 거짓 비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처음부터 나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했다. 경찰에도 명백하게 설명했다.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 비난은 거짓이다”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안토니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브라질 대표팀은 5일 공식입장을 통해 “맨유의 공격수 안토니와 관련된 사실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해당 선수가 팀에서 제외되었음을 알린다. 그를 대체하기 위해 가브리엘 제수스를 새로 발탁했다”고 안토니를 대신해 아스널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제수스가 합류했음을 알렸다.


맨유 역시 입장을 밝혔다. 맨유는 6일 구단 홈페이지에서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이 현재 조사 중이다. 추가 정보가 확인될 때까지 구단은 이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가 피해자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쪽의 입장이 상반된 가운데 안토니는 계속해서 카발린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안토니는 9일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SNS를 통해 “나는 여성폭력을 절대 옹호하지 않는다. 나에게도 어머니와 여자 형제가 있다. 그들이 폭행당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 그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고,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는 인터뷰를 가졌다.


구단의 공식 훈련 제외 발표가 있기 전 카발린은 10일 매체를 통해 안토니의 혐의를 경찰이 조사하는 동안 그의 경기 출전을 금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카발린은 “안토니는 경기장 밖으로 나가야 한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가 여전히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나의 삶은 완전히 망가졌는데, 그는 어떻게 정상적으로 지낼 수 있나? 그는 제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약스에서 생활하다가 자신의 스승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안토니는 지난 시즌부터 맨유의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당시 1억 유로(약 1,430억 원)라는 엄청난 금액으로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첫 시즌에는 25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올리며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도 꾸준히 기용되며 출전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큰 존재감은 없었다.


부활을 예고하며 새 시즌을 맞이한 맨유는 이미 메이슨 그린우드의 사생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맨유의 유스 출신 그린우드는 2년 전 여자친구 폭행 논란을 일으키면서 소송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해당 소송은 기각됐지만 맨유는 징계를 유지했고, 그린우드는 훈련과 경기에 참여할 수 없었다. 계약이 2년 남은 상황에서 맨유는 그린우드의 처분을 원했고, 결국 스페인의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맨유는 현재 2승 2패의 성적으로 11위에 그쳐 있다.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까지 소화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치러야 하는 맨유의 입장은 난처하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