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국에 ‘일대일로’ 탈퇴 계획 설명”…중국, ‘경제 보복’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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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탈퇴 계획을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탈리아 매체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한 이탈리아의 이탈이 가시화함에 따라, 중국의 글로벌 경제 구상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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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이탈리아, 중국 보복 우려해 장기간 고민해 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인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하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탈퇴 계획을 설명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탈리아 매체를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참여한 이탈리아의 이탈이 가시화함에 따라, 중국의 글로벌 경제 구상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전날 리창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 일대일로 프로젝트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멜로니 총리는 일대일로에서 탈퇴하더라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중국 외교부의 발표에선 이탈리아 측이 사업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는 언급은 빠진 채 "양국이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 부각됐다.
이탈리아 총리실도 회담 후 낸 성명에서 "양국은 내년에 20주년을 맞는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공동 관심 분야에서 우정과 협력의 증진을 위한 등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탈리아가 중국의 무역 보복을 우려해 일대일로 탈퇴 계획을 중국 측에 어떻게 전달할지 장기간 고민해 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주재 중국 대사는 이탈리아가 사업에서 탈퇴할 경우 이탈리아에 "부정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탈리아는 주세페 콘테 총리 시절인 2019년 G7 국가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 5년 차를 앞둔 올해 12월 22일까지 갱신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그때까지 중국에 참여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사업 참여 기간이 5년간 자동 연장된다.
이탈리아 정치권 내에선 일대일로 사업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지난 2일 중국 측 요청으로 베이징에 가기 직전 일대일로 사업이 "우리가 기대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대일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육상과 해상으로 연결해 거대한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 초반인 2013년 8월 글로벌 프로젝트로 발표했으나,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들의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 인도~중동~유럽을 잇는 에너지 수송로 연결 및 디지털 연결 구상이 미국 주도로 출범했다.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 정상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별도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구상 추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백악관은 "이 기념비적 회랑은 두 대륙에 걸친 연결성 강화와 경제적 통합을 통해 경제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과 중동, 아시아 사이의 철도와 항구 연결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이끈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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