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폐막…공동성명서 우크라전 표현 완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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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0일(현지시간) 폐막했다.
실제로 500일 넘게 이어지는 전쟁으로 지정학적 대립이 심화하면서 2008년 G20 정상회의 시작 이후 처음으로 G20 성명이 채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G20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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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G20 '초대된 국제기구' 지위 부여 받아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10일(현지시간) 폐막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G20 정상들은 인도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에서 헌화한 후 마지막 세션 '하나의 미래'을 진행했다.
마지막 세션에서 의장국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다음 의장국을 맡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기념 의사봉을 전달함으로써 정상회의를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모디 총리는 회원들이 제시한 제안의 진행 상태를 평가할 수 있도록 11월 말 가상 정상회의를 제안했다.
그는 "가상 정상회의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주제를 검토할 수 있다"며 세부 사항은 회원들과 공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회원국 간 논쟁을 암묵적으로 겨냥하면서 "지정학적 문제가 G20의 논의 의제를 이탈시키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분열된 G20에 관심이 없다"며 "갈등 대신 평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0일까지 이틀간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슈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인식 차이였다.
실제로 500일 넘게 이어지는 전쟁으로 지정학적 대립이 심화하면서 2008년 G20 정상회의 시작 이후 처음으로 G20 성명이 채택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G20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해 발리에서 G20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러시아의 무조건적이고 완전한 철수를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했지만, 올해엔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하거나 언급하는 것을 지양했다.
델리 선언은 "전 세계 식량과 에너지 안보와 관련해 인간의 고통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추가한 부정적 영향"을 다뤘다. 또한 "다른 견해와 평가"를 인정했다.
특히,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the war against Ukraine)"이라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 전쟁(the war in Ukraine)"이라고 적시했다.
또한 "모든 나라는 영토 획득을 위한 위협이나 무력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명기했고, "핵무기 사용이나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출에 대한 합의 이행을 러시아가 중단한 데 대해 선언은 합의 이행의 필요성과 개도국 및 신흥국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 협상 대표인 스베트라나 루카시는 "우크라이나 이슈에서 무척 어려운 협상이었다"며 "우선, 브릭스 국가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과 파트너들의 집단적 입장이 작동했고, 모든 것이 균형 잡힌 형태로 반영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발리 정상회의와 달리 올해 초대받지 못한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입장에서 보면, G20은 자랑할 만한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올해 델리 G20 정상회의에선 아프리카연합(AU)이 G20에 정회원국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로써 55개 국가가 회원국인 아프리카연합은 기존 G20 '초대된 국제기구' 지위에서 유럽연합(EU)과 같은 정회원 지위를 갖게 됐다.
아울러 G20은 세계 경제에 대해선 식량이나 에너지 가격의 급등 등을 들어 "성장과 안정에 역풍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G20은 주요 7개국(G7)에 더해 신흥국 등 20개국 및 지역이 참가한다. 국내총생산(GDP) 총합은 전 세계의 80%에 달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해 행사에 불참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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