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좋았잖아' 맨유 감독에 항명한 산초,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가 다시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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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이든 산초는 악연인 듯 하다.
도르트문트가 '맨유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산초를 다시 데려가려고 한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0일(한국시각) '산초가 도르트문트 구단으로부터 내년 1월에 맨유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훈련 때 성적이 좋지 못했다. 맨유의 수준에 못 미쳤기 때문에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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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돌아와. 여기선 좋았으니까'
아무리 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이든 산초는 악연인 듯 하다. 맨유에 없을 때는 그렇게 잘하던 산초가 맨유에서 엉망진창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폼이 제대로 안나오며 경기에 제외되는 일이 벌어진 끝에 결국 감독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산초는 자신을 쓰지 않는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맨유에서 완전히 눈밖에 났다.
이런 산초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구단이 있다. 산초가 팀에 있을 때 눈부신 활약을 했던 것을 기억하는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가 '맨유의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산초를 다시 데려가려고 한다. 시점은 내년 1월 이적시장, 형태는 임대영입이다. 영국 매체들이 앞다퉈 산초의 도르트문트 복귀설을 다루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0일(한국시각) '산초가 도르트문트 구단으로부터 내년 1월에 맨유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받았다'고 전했다. 더 선과 메트로 등도 산초가 도르트문트로부터 임대 이적을 제안받았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선수들의 부상에 이어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선수가 감독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비난하는 항명사태까지 있었다. 산초가 주인공이었다. 산초는 지난 4라운드 아스널 원정경기 때 기용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산초가 훈련 때 성적이 좋지 못했다. 맨유의 수준에 못 미쳤기 때문에 경기에서 제외됐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산초가 즉각 '사실이 아니다. 나는 훈련을 잘 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텐 하흐 감독에게 반기를 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런 글은 산초에게 독이 되고 있다. 가뜩이나 라커룸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한 상태에서 감독을 저격하는 글을 올린 뒤에는 거의 '왕따' 신세가 되어 버렸다. 산초가 맨유에서 다시 주전 기회를 얻게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보인다.
이런 상황에 도르트문트가 개입했다. 도르트문트는 산초를 좋게 보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산초는 2017~2018시즌 도르트문트에 입단해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2018~2019시즌에는 리그 도움왕(18도움)을 차지했고, 2019~2020시즌에는 DFB-포칼 우승의 주역이었다. 이 시즌에서만 20골-20도움을 기록하며 '완성형 선수'의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는 유스 출신인 산초의 이런 활약을 탐냈고, 결국 산초를 다시 데려왔다. 그러나 산초는 맨유에서 폭망했다. 최근 세 시즌 동안 고작 82경기에 나와 12골-6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산초가 맨유에 맞지 않는 선수라는 뜻이다. 도르트문트는 산초를 다시 데려가 잘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문제는 산초의 높은 주급(30만파운드)이다. 도르트문트가 다 감당하기 어렵다. 때문에 맨유가 주급의 일부를 감당하는 조건이라면 임대 이적이 빠르게 성사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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