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연전] '중원 장악' 천세윤, "종합 우승에 기여해 뿌듯"

이형주 기자 2023. 9. 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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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윤(체교21)은 뿌듯함을 느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9일 오후 2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의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2017 정기전 이래로 한 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했던 고려대 축구부는 이날 경기 3-0 대승을 거두며, 그동안의 아픔을 완전히 씻어냈다.

천세윤은 오는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대회인 덴소컵 경기에 출장하여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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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중원을 장악한 천세윤. 사진┃SPORTS KU 이채원 기자

[고양=STN스포츠] SPORTS KU 양지웅 기자 = 천세윤(체교21)은 뿌듯함을 느꼈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9일 오후 2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의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중원에서 안정적인 볼배급과 경기 운영을 책임진 '언성 히어로' 천세윤은 승리의 중심에 있었다.

​2017 정기전 이래로 한 번의 승리도 챙기지 못했던 고려대 축구부는 이날 경기 3-0 대승을 거두며, 그동안의 아픔을 완전히 씻어냈다. 경기 초반부터 연세대를 밀어붙이며 승리를 잡았고, 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인 천세윤은 "정말 너무 승리하고 싶었고, 끝내 승리했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라고 밝히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지난 네 경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가 2:2(농구, 럭비 고려대 승)로 동률을 이루고 있었기에, 축구 경기에 대한 양교 학우들의 기대가 상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하리라는 자신감이 넘쳤기에, 내심 2-2 동률 상황을 기대하고 있었다. 정말 기대했던 상황이 왔고, 축구에서 승리를 거둬 종합 우승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뿌듯하다"라고 밝히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우승에 대한 기쁨을 표출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고려대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연세대의 골문을 위협했고, 이를 결과로 연결한 점이다. 고려대 축구부의 약점이라고 평가받던 '결정력'을 완전히 해소한 듯한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득점 장면 이외에도 많은 찬스가 있었기에 천세윤은 "더 많은 득점을 살리지 못해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했기에, 저를 포함한 선수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라며 이날의 좋은 경기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천세윤은 '중원의 사령관'이라고 불릴 만큼 경기 조율과 볼배급에 있어 만점 활약을 해냈다. 천세윤의 활약 속 고려대는 매끄러운 공격 작업을 개시할 수 있었으며, 종종 나왔던 키패스들은 상대 수비진들을 위협하기 충분했다. 또한 전반 28분, 골문을 직격한 중거리슛은 가히 압권이었다. 게다가 수비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진정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공격과 수비 모두 신경 쓰며,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를 괴롭히라고 말씀하셨다. 그 덕분에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히며, 오늘 활약에 대한 비결을 드러냈다.

정기전인 만큼 많은 학우들이 마지막 경기의 응원을 위해 고양종합운동장을 찾았다. 무더운 늦여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려대 학우들은 목 놓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열띤 응원에 천세윤은 "이렇게 많은 학우들 앞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영광이라 생각한다. 고려대학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에 뛰었다.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히며,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덧붙여 "정기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기억에 남는 경기다. 학우들 앞에서 경기할 기회가 흔치 않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열정 있게 응원하는 학우들이 너무 멋지다"라며 천세윤에게 있어 정기전은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다.

이날의 활약과 값진 승리 속에서도 천세윤은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천세윤은 "오늘은 한없이 놀고 싶지만, 조만간 덴소컵에 출전하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한다. 조절하면서 놀 생각이다"라며 프로정신을 보여줬다. 천세윤은 오는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대회인 덴소컵 경기에 출장하여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활약으로 대학축구 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STN스포츠=SPORTS KU 양지웅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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