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또 참가하고 싶다" 재능 발견→값진 경험, 박수 받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김가을 2023. 9. 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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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이 호평 속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유소년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개최했다. 3일부터 8일까지 6개팀씩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렀다. 9일에는 결승전 및 순위결정전이 펼쳐졌다. 한국에선 FC서울, 수원 삼성,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부평고가 출전했다. K리그 올해의 유소년클럽상 1~4위 및 개최지역 연고 2개 구단팀이다. 유럽에선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발렌시아(스페인), RSC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턴(잉글랜드)이 함께했다. 아시아 팀으론 도쿄 베르디(일본)와 촌부리FC(태국)가 출전했다. 그라운드 위 치열한 대결 끝 안더레흐트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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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팀 상대→천연잔디 "승리보다 값진 경험"

뜻깊은 무대였다. 대회 뒤 외국인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극찬을 쏟아냈다. 핵심은 경험이었다. 르네 페테르 안더레흐트 감독은 "이 나이대 선수들에게는 경험이 중요하다. 우리는 주로 유럽에서 경험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른 대륙에서 다른 나라 유스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고 퍼포먼스하는 지 알게 돼 의미가 있다. 브뤼셀에서 카타르를 경유해 한국에 왔다. 24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왔다. 힘든 여정이었고, 시차 적응도 필요했다. 소중한 경험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좋은 기회를 얻었다. 경험을 크게 얻어가는 것이 승리보다 더 값진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했던 백승원(포항)은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 평소에는 상대해 볼 수 없었던 해외 팀들과도 붙어봤다. 인조잔디가 아닌 천연잔디에서 경기할 수 있었던 부분이 좋았다. 유럽 팀과 상대하면서 피지컬과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런 문제점들을 보완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외국에서 온 선수도 '엄지척'했다. 준우승한 히카루 츠치야(도쿄 베르디)는 "평소에 할 수 없었던 훌륭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최고였다. 해외 팀과의 경기 경험은 거의 없다. 매일 긴장감 있는 상황을 경험하는 것이 즐거웠다. 피지컬이 좋은 유럽 선수와 경기하게 돼 매우 힘들었다. 멘털에서는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볼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정신력도 강한 팀이었다"고 돌아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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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고 싶다" 지도자 정보 공유→대회 운영도 호평

그동안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유스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제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J리그 인터내셔널 컵(2015~2019년), 카타르 알카스 인터내셔널 컵(2019년), MLS GA컵(2019년) 등 그동안 다수의 국제 대회에 K리그 유스팀을 파견해왔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K리그 유스 챔피언십 하계대회에 J리그 팀과 MLS팀을 초청해 실력을 겨루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았다. 특수 상황 탓에 해외 대규모 국제대회 참기가 어려워졌다. 대신 프로축구연맹은 2022년, 2023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과 협업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교류전 형태의 전지훈련 및 연습경기인 'K리그X라리가 트레이닝 스테이지'를 진행했다.

프로축구연맹은 한 단계 더 나아가 국내에서 국제 대회를 개최했다. 현장에서 지도자 세미나를 통해 훈련 방법 등을 교류하는 자리도 가졌다. 대회 뒤 경복궁, 롯데타워, 한강공원 등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도는 문화 체험 행사까지 일정에 포함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페테르 감독은 "대회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났다. 우리는 해외 많은 유스 대회에 참가해봤다.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도 가봤다. 다른 레벨의 경기였다. 이 정도 레벨의 팀이 참가하는 줄 몰랐다. 우리가 우승을 했지만 솔직히 쉽지 않았다. 특히 한국 유스팀 레벨은 말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팀이 많았다. 한국 선수들의 잠재력이 무척 인상 깊었다. 미래의 한국은 흥미로운 팀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주최측, 관계자 모두 대회 조직을 잘 한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또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참가하고 싶다"고 했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3 최종 순위

▶우승=안더레흐트, 준우승=도쿄 베르디, 3위=포항, 4위 수원, 5위=발렌시아, 6위=부평고, 7위=서울, 8위=전북, 9위=인천, 10위=울버햄턴, 11위=레알 소시에다드, 12위=촌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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