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톱 자연스러운 자질 아니야..개선해야 하는 부분 있어” 前맨유 공격수, '최전방 손흥민' 기용에 부정적 평가

주대은 2023. 9. 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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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등에서 활약한 루이 사하가 손흥민 원톱 기용에 대해 다소 의아한 의견을 전했다.

루이 사하는 배팅 회사 ‘패디 파워’와 인터뷰에서 손흥민 원톱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뛰는 것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처럼 특정 유형 게임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토트넘이 10번의 기회를 만드는 날(토트넘이 지배하는 경기)에 손흥민 같은 선수는 골을 넣을 수 있다. 그러나 상황이 조금 더 빡빡하고 어려운 날에는 스트라이커 본능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사하는 'EPL 득점왕' 출신 손흥민에게 어울리지 않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건 손흥민에게 어려울 것이고 그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는 첫 기회에 득점을 올리는 가장 어려운 일을 해야 한다. (최전방에서) 그는 자연스러운 자질이 아니다. 그에겐 변화의 기회가 있다. 다른 종류의 경기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소 의아한 발언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3일(한국 시간) 영국 번리 터프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경기에서 번리를 만나 5-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한 경기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최전방에 손흥민이 배치됐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득점원보다 조력자로 변신하며 득점이 없는 상황이었다. 슈팅보다는 패스에 집중했고, 주장답게 이기적인 모습보다 이타적인 모습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팀 상황이 좋지 않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히샬리송의 부진이 계속되며 변화가 필요했다. 토트넘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 최전방 공격수 기용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으로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침투 후 패스를 받았다.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 모두 속이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18분엔 손흥민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 특유의 정확한 슈팅 능력이 돋보였다. 후반 20분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방에서 포로가 손흥민을 향해 전진 패스를 보냈다. 손흥민이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잡아놓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리며 해트트릭을 만들었다.

경기 후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을 향해 호평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을 10점 만점의 10점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첫 골은 아름다웠다. 두 번째 골은 침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완벽하게 작용한다’라고 극찬했다. 다른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9.6점을 부여했다. ‘풋몹’도 9.6점을 매겼다. 모두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피터 스미스는 “손흥민의 원더풀한 마무리였다. 최전방을 이끌었다”라고 말했다. 클린턴 모리스는 “엄청난 마무리 능력. 환상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이번 해트트릭으로 EPL 통산 106골을 기록하며 EPL 통산 득점 30위로 올랐다. 이날 동점골로 첼시의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와 104골로 동률을 이뤘다. 이내 두 골을 추가하며 토트넘 선배 대런 벤트와 공동 30위에 안착했다.

찬사는 끝나지 않았다. ‘BBC’는 2023/24시즌 EPL 4라운드 베스트 11을 선정해 금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베스트 11 중 왼쪽 공격수로 배치됐다.

EPL 사무국까지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EPL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라운드 베스트 11을 발표했다. 명단은 'EPL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선정했다. 대한민국 주장이자,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이 여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데일리 메일’이 발표한 파워 랭킹 명단에도 1위로 이름을 올렸다. 해트트릭전까지 명단에 이름이 없던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서 활약을 인정받은 것이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고민을 덜었다. 해리 케인이 이적한 이후로 최전방에 마땅한 자원이 없었다. 히샬리송에게 많은 기회가 부여됐으나 성적이 저조했다. 4라운드에서 손흥민이 ‘폭풍’ 활약을 펼치며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포스테코글로 감독도 인정했다. 경기 후 그는 ‘손흥민이 있기에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직 그 이유만은 아니지만 (손흥민의 존재가) 많은 이유 중 하나다. 내 머리 속에 팀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우리는 이제 시작했고 여전히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할 일이 많다”라고 답했다.

많은 전문가가 ‘SON톱’을 인정했으나 루이 사하는 약간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루이 사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유, 토트넘 등에서 활약하며 13시즌 동안 EPL 통산 84골을 넣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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