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카지노에서 검거… 경찰 “국내 송환 조율 중”

강은선 2023. 9. 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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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 한 신협에서 현금 3900만원을 훔쳐 베트남으로 도피한 40대 남성이 현지 카지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와 대전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55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소재 카지노에서 대전 관저동 신협 강도 용의자 A(47)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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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의 한 신협에서 현금 3900만원을 훔쳐 베트남으로 도피한 40대 남성이 현지 카지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발생 23일만이다.

10일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와 대전경찰청은 이날 오후 4시55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소재 카지노에서 대전 관저동 신협 강도 용의자 A(47)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다낭 카지노에서 검거 당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던 A씨는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8월 18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쓴 남성이 침입해 현금 약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사진은 범행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신협으로 가는 용의자 모습. 연합뉴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11시58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들어가 미리 준비한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흉기로 은행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A씨는 수시로 옷을 갈아입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국도와 작은길 등만 이용하며 경찰 추적을 피했다.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A씨 출국 다음 날에야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에 경찰은 베트남 당국에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A씨 거주지와 가족 등의 집을 수색해 왔다. 경찰은 현지 공안과 A씨 송환 일을 조율 중이다.

송기청 경찰청 인터폴공조계장은 “현지 공안에 있는 A씨에 대해 송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국내 송환에는 다소 시일이 걸린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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