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3900만원 훔친 강도범, 베트남 카지노서 검거

김석모 기자 2023. 9. 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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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24일 만에 붙잡혀
지난달 18일 낮 12시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헬멧을 쓴 남성이 침입해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사진은 범행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신협으로 가는 용의자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대전 신협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뒤 해외로 도주한 40대 남성이 베트남에서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10일 오후 4시 55분(현지시각)쯤 베트남 다낭의 한 카지노에서 A(47)씨를 현지 공안 공조를 통해 붙잡았다고 밝혔다. 범행 24일 만이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후 12시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상가 건물 1층 신협 지점에 검은색 헬멧을 쓰고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흉기로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3900만원을 가지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5분도 걸리지 않았다. A씨는 이후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형사와 기동대원 250여명을 동원에 범인 추적에 나섰지만 도주경로가 복잡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방범카메라(CCTV) 분석과 주변 탐문수사를 통해 유력한 용의자로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하지만 A씨는 범행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베트남으로 떠난 상태였다.

경찰은 A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한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를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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