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카지노에서 검거

최승현 기자 2023. 9. 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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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대전 서구의 신협 강도 사건 용의자(빨간 동그라미 안에 들어 있는 사람)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 39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던 용의자 A 씨(47)가 범행을 저지른 지 24일 만에 베트남에서 검거됐다.

대전경찰청은 용의자 A 씨를 베트남 다낭에 있는 카지노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주재관이 베트남 현지 공안과 공조해 A씨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달 18일 정오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신협에서 들어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 원을 빼앗은 뒤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이 오토바이는 범행 전날 A 씨가 대전 서구와 유성구에 있는 상가 앞에서 잇따라 훔친 오토바이 2대 중 1대였다.

범행 뒤 대전 권역을 국도로 드나들며 경찰을 따돌린 A 씨는 이후 훔친 오토바이 2대를 모두 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A 씨가 도주에 이용한 오토바이 1대는 대전 도심에서, 다른 1대는 충남 금산에서 각각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A 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한 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A 씨를 추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해외 도피 과정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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