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브란트·만델라’로 읽어내는 통합과 화해의 정치
박은경 기자 2023. 9. 10. 21:56
연세대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12일 국제학술회의 진행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소장 박명림)는 오는 12일 ‘평화와 통합의 세계 지도자 김대중·브란트·만델라’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회의에는 넬슨 만델라 재단 대표와 빌리 브란트 재단 소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한다.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10일 “오늘날 인류는 갈등, 분열, 불평등을 비롯한 여러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회의는 평화와 통합의 정치를 일생 동안 실천한 20세기의 세계적인 지도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삶과 유산을 담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빌리 브란트 총리는 1969년 ‘접근을 통한 변화’라는 기치 아래 동방정책을 추진했고 이후 20년 동안 동서독 간 지속적인 교류 협력 과정을 거쳐 통일을 이뤘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와 투쟁한 인권 운동가로 1994년 남아공 사상 첫 흑인 대통령에 당선됐다. 평생에 걸친 민주화 투쟁과 남북 화해 정책을 꾸준히 펼친 김 전 대통령의 삶과도 닮아있다. 빌리 브란트 전 총리(1971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1993년) 김 전 대통령(2000년)는 모두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는 공통점도 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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