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의 날…“구조 신호에 적극 대응해야”
[KBS 대구] [앵커]
오늘은 세계보건기구가 자살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그 예방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고요, 앞으로 1주일은 자살 예방 주간입니다.
전문가들은 구조 신호를 잘 파악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정고령보 디아크 입구에 빨간 우체통이 하나 설치됐습니다.
메시지를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연말 연시에 배달됩니다.
자살 예방 주간을 맞아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보고, 미래의 자신이나 사랑하는 가족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마련됐습니다.
2021년 기준 우리의 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명, 2013년 28.5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들다가 2017년부터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OECD 평균인 11.1명보다 두 배 이상 많고,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층의 사망 원인에선 1순위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조울증 등 자살 위험이 큰 이들이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작별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주변 인물에게서 이상 신호를 감지할 경우,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종훈/대구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대구가톨릭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직접 대놓고 "나 죽을 것 같은데", "나 좀 살려줘"라고 얘기하지는 않지만은 그런 여러 가지 사인들을 보이면서 나 좀 살려줘 나 좀 도와줘 그런 신호거든요. 그걸 빨리 알아채서 옆에서 잡아줬을 때 (훨씬 도움이 됩니다.)"]
특히 24시간 상담 창구인 1577-0199로 연락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박미선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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