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에 빠진 50대女, 400m 맨몸으로 헤엄쳐 구해낸 경찰관

2023. 9. 10. 2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밤중 바다에 빠진 여성을 400m 넘게 헤엄쳐 구해낸 해양경찰관이 화제다.

10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30분경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앞바다에 '사람이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200m가량을 헤엄친 후 물에 떠 있던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박 경사는 의식이 잃은 여성을 물속에서 끌어안은 채 온 길을 다시 헤엄쳐 돌아와 생명을 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빠진 여성(초록색 상의)를 구조하는 박철수 경사. [YTN]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밤중 바다에 빠진 여성을 400m 넘게 헤엄쳐 구해낸 해양경찰관이 화제다.

10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30분경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앞바다에 ‘사람이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박철수 경사.

부산 기장 지역을 담당하는 울산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연안 구조정을 보냈지만, 사고 지점 수심이 얕아 배로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 나선 게 차량을 타고 현장에 도착한 기장해양파출소 박철수 경사(39)다.

바다에 빠진 여성(초록색 상의)를 구조하는 박철수 경사. [YTN]

박 경사는 갯바위까지 약 100m를 뛰어 내려간 뒤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m가량을 헤엄친 후 물에 떠 있던 50대 여성을 발견했다. 박 경사는 의식이 잃은 여성을 물속에서 끌어안은 채 온 길을 다시 헤엄쳐 돌아와 생명을 구했다.

차가운 밤 바다에서 30분간 사투를 벌인 박 경사는 이후 탈진, 근육경련, 전신 찰과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박 경사는 “당시는 무조건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했다.

박 경사는 2019년 9월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석유제품운반선 폭발 당시 승선원 46명을 전원 구조하는 데 앞장 선 공로로 2020년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받기도 했다.

kace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