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마스크 다시 써야 하나…코로나 재유행하는 美서 논의 활발
9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사이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해 미국 내 몇몇 학교와 기업에서는 일시적으로 마스크를 의무 착용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켄터키주와 텍사스주의 일부 학교들이 코로나19와 독감 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증가를 이유로 일시 휴교를 결정했다.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투자배급사 라이언스게이트는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 있는 본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자 지난달 보건 당국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클라우드 업체인 박스는 직원들에게 몸이 좋지 않다면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 이 회사의 일부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기도 했다.
아직 마스크 의무 착용 등의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으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자 학습과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늘어나고 있다.
LA 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코로나 확진 사례 73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는데, 이는 이전 30일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위기 대응을 공식 종료하며 마스크 착용 지침도 업데이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병원 입원 비율이 낮은 카운티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은 사람은 원할 경우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병원 입원 비율이 중간 수준인 카운티에서는 고위험군의 경우 마스크를 잘 착용해야 하며, 다른 사람들도 고위험군이 근처에 있는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병원 입원 비율이 높은 카운티의 경우 여전히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 CDC의 지침이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마스크 의무 착용 관련 논의는 미국 뿐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교장협회장인 마리오 루스코니는 이날 일선 학교에서 마스크를 배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스코니 회장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우리에게 주어진 많은 비축분을 활용해 요청하는 이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개학 첫날에는 학생들이 모이는 것을 피하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고 했다.
다만 해당 마스크는 권장 사항일 뿐 의무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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