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보충제 뚜껑 여니 필로폰?…3개국 연계 마약조직 적발

[앵커]

단백질 보충제로 위장해 국내에 마약을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압수된 필로폰은 6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는데, 국내 유통을 위해 중국과 캄보디아 등 해외 여러 조직이 연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찰이 단백질 보충제 뚜껑을 열자, 하얀색 덩어리, 필로폰이 나옵니다.

캄보디아 총책의 지시로 국내 유통책들이 나이지리아 조직을 통해 밀반입했다가 적발된 겁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중국으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3개국에 거점을 두고 마약을 유통·판매한 일당 7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국과 캄보디아, 나이지리아에 있는 총책들의 지시를 받고 마약을 들여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압수된 필로폰은 18.7kg, 시가 623억 원 상당으로 62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해외 총책 3명은 모두 국내에서 마약사범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 함께 복였했던 교도소 동기들을 국내 유통책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선봉/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 "(총책들은) 교도소 동기, 캄보디아에 있는 또 다른 마약상을 통해 상호 연계하는 사이가 되었고, 국내 체류 경력이나 교도소 수용 경력이 더 큰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함께 한국 국적의 캄보디아 총책을 붙잡아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중국과 나이지리아 국적의 총책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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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